머리는 단정했고, 특유의 여유로운 웃음도 지어보였다. 이는 걱정해 주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네티즌들은 “짧은 머리도 너무 잘 어울린다”, “헤어스타일 좋다”, “수술 잘 마쳐지길 기도합니다”, “쾌유를 빕니다”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춘천 성심병원에 입원 중인 이외수 선생은 그러면서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걱정해 주는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24일머리를깍은이외수선생(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지난 22일 이외수 선생은 페이스북에 “서울에서 사인회를 잘 마치고 감성마을로 돌아왔다. 그런데 다시 흑변과 현기증이 시작돼 위출혈을 의심하고 춘천으로 가서 안정효 내과에 들러 내시경을 찍었다”며 “위 몇 군데가 형편없이 헐어 있었고(출혈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 염증도 보였다”고 건강이 좋지 않음을 밝혔다.
선생은 “안 박사님의 권유대로 큰 병원으로 옮겨 수혈(몸에 남아 있는 헤모글로빈이 턱없이 부족해서)을 받고 각종 검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단층촬영도 하고 조직검사도 했고, PET-CT도 찍었다. 며칠 기다려야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외수 선생은 “SNS에 제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몇 분께서 걱정하시기에 경과를 세 줄 정도 요약해서 올렸다”며 “그랬더니 어느 막장 사이트에 줄줄이 악플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두 캡쳐했다. 악플 올린 넘들과 운영자까지 지체없이 고발해 버렸다. 아플 때 건드리면 저도 화냅니다. 반드시 민사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외수 선생은 이날 트위터에 “긴 투병에 들어갑니다. 검사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판명됐다”며 “다시 여러분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빕니다. 제게 오는 모든 것들을 굳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고 재회를 약속했다.
그런데 모 사이트에 이외수 선생에 대한 악플이 올라와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중병을 치료받아야 하는데 쾌유를 빌지는 못할 망정 악담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외수 선생도 참지 못한 것이다.
▲출판기념사인회이외수선생(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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