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빈혈 환자 수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60만 4834명에서 2022년 67만 5747명으로 11.72% 올라 증가 추세이다.
빈혈이란 적혈구 숫자 및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혈색소로 알려진 헤모글로빈은 철분이 포함된 단백질로 폐에서 신체를 구성하는 각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다시 폐까지 운반해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피가 빨간 이유도 헤모글로빈 때문이다.
원인에 따라 빈혈은 다양하다. 철분 부족으로 흔히 여성에게 나타나는 철결핍성 빈혈, 엽산 및 비타민 B-12 부족으로 악성 빈혈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결핍성 빈혈, 만성질환 빈혈, 골수 질환 빈혈 등으로 분류한다.
특히 임신 중 빈혈이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철결핍성이다. 임산부는 임신 중 혈액량이 증가하고 적혈구의 수도 증가한다. 하지만 혈액량에 비해 적혈구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빈혈이 잘 발생하는 것이다.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병력 확인 및 기초 신체검사와 함께 적혈구 크기, 색, 모양 등을 관찰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실시해 빈혈을 진단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철분제 복용, 비타민 B-12 주사 치료, 기저 질환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어지럽고 피로감을 자주 오랫동안 느낀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이 빈혈을 방치할 경우 낙상 등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매년 실시하는 건강검진 상 피검사를 통해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낮다면 빈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헤모글로빈 수치는 너무 높아도 고혈압, 혈전 발생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전문의 상담과 진료를 시행해야 한다.
빈혈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3끼를 정해진 시간에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하며 특히 철분, 단백질, 비타민 B-12, 엽산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중이나 후에 커피, 녹차, 홍차, 청량음료 섭취를 삼가며 당이나 지방이 많은 불필요한 간식을 줄이도록 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