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역시티앤플랫폼 주경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이와 같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세와 발맞춰,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1코노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주목되는 점은 중소형 상품으로의 공급 집중 현상이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75.8%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4명 중에 3명이 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꼴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도 대부분 전용면적 60㎡ 이하 타입 비중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5일 이전 모집공고를 낸 13개 오피스텔 단지 가운데 1개 단지의 2개 타입을 제외하고, 전체 6334실 가운데 약 92%에 달하는 5842실이 전용면적 60㎡ 이하로 공급됐다.
아울러 1인 가구가 선호하는 복층·테라스 등을 필두로 한 각종 특화설계도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이들 단지 중 단 2개 단지를 제외한 대부분이 복층, 테라스, 발코니, 팬트리, 드레스룸 등 공간이 분리된 특화 평면을 내세웠다. 이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변화된 공간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SH도시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청신호 백서’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조사대상의 51.2%가 주 생활공간이 기능에 따라 나뉘는 분리형 공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오피스텔은 총 522실 모집에 6640개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34~51㎡의 중소형 상품으로, 드레스룸과 펜트리 등의 특화 평면을 내세웠다. 또 서울 중심 업무지구인 CBD 내에 위치해 직장인 수요를 갖췄고, 신당역과 동묘앞역이 인접해 있다.
아울러 올해 오피스텔 청약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H3’ 오피스텔은 BRT 해밀리 정류장이 단지 앞에 위치하고, 정부세종청사가 인근에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20~35㎡로, 전실이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1코노미를 겨냥해 중소형 평면에 공간 분리형 특화 설계가 적용되고, 역세권 입지와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오피스텔의 분양이 활발하다.
신명종합건설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직선거리 약 60m 역세권 입지에 조성하는 ‘수유역 시티 앤 플랫폼’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들어서는 '수유역 시티 앤 플랫폼'은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로, 오피스텔 224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타입은 전용면적 15㎡ A(150실), B타입(74실) 등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형 평형대로 공급되며,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전실 복층 설계와 최첨단 홈 네트워크 IoT 서비스도 적용된다. 주변 대학가 등 풍부한 배후수요와 원스톱 생활 인프라, GTX-C 등 주변 대형 교통호재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조성되는 ‘루카831’ 오피스텔을 공급 중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이 가깝고, 주력상품인 전용 54㎡ 타입에는 세컨룸처럼 활용 가능한 2.7m 윈도우 시트가 마련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