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조합들, 공사비 산정 ‘동상이몽’

신반포21차, 사업 여건에 맞춰 공사비 인상 후 재도전
신반포15차, 시장 상황 보지 않고 오히려 공사비 낮춰
기사입력:2020-02-13 1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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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임시총회 모습.(사진=최영록 기자)
[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서울 반포지구 재건축조합들 사이에서 2017년 이후 잠잠했던 시공사 선정 바람이 다시 한번 거세게 일고 있다.

우선 반포3주구에서는 지난 2017년 반포1·2·4주구 시공사 선정에 이어 대형건설사들 대다수가 입찰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공사 재선정을 추진 중인 신반포15차에서도 삼성물산을 비롯한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반포역과 맞닿은 알짜배기 단지인 신반포21차도 지난해 말 한차례 유찰을 딛고 재도전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신반포15차와 신반포21차 조합이 공사비를 산정하는 데 있어 서로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반포21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시공사선정 입찰을 마감했으나,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6개사 중 어느 회사도 입찰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것이 공사비 이슈였다. 시공사들의 입장에서 작은 단지규모와 건설중장비들의 진입이 어려운 단지 특성상 공사원가가 많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됐지만, 그에 비해 조합에서 책정한 공사비 예가가 터무니없이 낮았던 것이다.

이에 따라 신반포21차 조합은 시공사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했다. 이번 2차 입찰 과정에서는 1차 유찰시 제시했던 평당 550만원 공사비에 비해 128만원 높은 678만원을 제시해 단지 고급화를 포함해 시공사들의 입찰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반해 신반포15차 조합의 경우 신반포21차와 상반된 입찰지침을 내놓으면서 향후 시공사 재선정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10대 건설사 중 6개사가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수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판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지난 2017년 1차 시공사 선정시 대우건설에게 고배를 마셨던 롯데건설이 참석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공사비와 관련한 여러 논란들이 예상된다. 신반포15차 조합은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평당 499만원에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변경계약 과정에서 공사비 협상 결렬을 이유로 시공사 해지 후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입찰공고에 따르면 평당 공사비는 480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을 비롯해 업계에서는 반포동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공사비 수준과 비교하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바로 인접한 아크로리버파크의 공사비는 2016년 대림과 계약 당시 3.3㎡당 570만원대였으며, 반포1·2·4주구 또한 2017년 당시 570만원대, 착공에 들어간 래미안 원베일리는 변경계약을 통해 평당 6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비하면 신반포15차의 공사비가 터무니없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자 다수의 조합원들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시공사들에게 이런 낮은 공사비로 기존 대우건설이 제안했던 특화마감재들을 모두 적용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홍보활동을 접은 한 시공사 관계자는 “입찰을 위해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검토를 해봤지만 조합이 새롭게 책정한 공사비로는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제시한 마감수준을 맞추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렇게 되면 조합원들의 반발을 살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이는 기업의 윤리적 양심에도 위배된다고 생각해 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실제 시공사들이 신반포15차 조합에서 제시한 공사비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마감재 사양을 대폭 낮추거나 지하층 터파기 공법을 변경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지하층 터파기 공법을 변경할 경우 공사비 예가를 맞춰 입찰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굴토심의를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엔 다시 공사비를 대폭 증가시키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며 기존 시공사를 해지했지만 조합원들에게 결코 유리해 보이지 않는 조건으로 재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조합의 행태에 대해 안팎으로 의구심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1군 경쟁사들의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사비를 높여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신반포21차 조합의 행보와 비교돼 그 의심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조합 내부적으로는 이에 대한 책임소재 공방으로 조합장 해임총회까지 발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조합 집행부와 모 시공사의 결탁설이 새어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한편 조합은 오는 3월 9일 입찰을 마감해 4월 중 새로운 시공사를 뽑는다는 계획이며,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6개의 건설사들이 어떤 조건으로 입찰할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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