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이 생산하는 루왁 화이트 커피의 현지 광고 이미지. 부채춤, 한글 등 한국적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우측 하단의 영문 로고는 삼양패키징에서 무균충전방식으로 생산했음을 나타내는 브랜드다. (사진=삼양패키징)
이미지 확대보기무이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안전성 관련 서류 제출은 물론 생산, 재료 관리 과정까지 현장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해 9월부터 인증을 준비해 약 9개월 만에 A등급 인증을 취득, 전 세계 2조 달러에 달하는 할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인도네시아의 무이는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힌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교도가 먹을 수 있는 식품,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고 할랄 인증이 없는 식음료 제품은 매장에서 판매할 수 없거나 매우 제한적인 장소에서만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2019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삼양패키징은 2016년 무균 충전 방식의 커피 음료인 ‘루왁 화이트커피’를 개발해 생산자 개발방식(ODM)으로 인도네시아의 음료 업체에 공급 중이다. 현지 판매 업체는 광고에 부채춤, 한글 등 한국적 이미지를 사용하고 삼양패키징의 무균 충전 브랜드(삼양아셉시스)를 광고에 삽입해 한국과 관련있는 제품임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이 제품은 17년 말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현재는 월 4백만 병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