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잇따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힐난해 저격수가 될 듯 싶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할 때마다 비아냥하면서다.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이종걸이, 사법시험에 늦게 합격한 이유 다 있다”로 시작해, 바둑 하수의 훈수에 빗대며 자중할 것을 요구한데 이어, 이번엔 “참, 싸가지 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김진태 의원은 5일 자신의 SNS(트위터, 페이스북)를 통해 “이종걸, 대통령에게 호들갑이라 해놓고 순수한 우리말, 예쁜 말이라고?”라며 이종걸 원내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 발언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참 싸가지 있으시네요”라고 힐난하면서 “여기서 싸가지는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란 순수 우리말”이라고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꼬았다.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호들갑 떨지 않으셔도 된다. 시행령 위법 등의 문제는 견제장치가 국회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가 “대통령을 폄훼하는 건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내비치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진화했다.
이 원내대표는 “호들갑 떨지 말라는 건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는 뜻의 우리 순수한 우리말이고 예쁜 말일 수 있다”며 “말에 집착하지 마시고 메르스, 국민들이 불안에 떠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집중하셔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의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은 이번만이 아니다.
발단은 이랬다. 지난 5월 29일 국회 상임위원회가 대통령령ㆍ총리령ㆍ부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의 취지 또는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정ㆍ변경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청와대는 “헌법상이 권립 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변호사 출신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헌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헌법공부를 좀 하셔야겠는데요”라고 청와대를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헌법을 지키고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면서 깨져있는 권력분립의 균형을 복원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라고 생각하고 (개정 국회법을) 만든 법인데, 그것을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세계관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30일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의 <[국회법 위헌 논란]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 “시행령은 정부 소관…국회가 월권”,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 “행정부에 강제는 違憲 소지”>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이종걸 원내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이종걸이 대통령에게 헌법공부 좀 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헌법공부 해야 할 사람은 본인이다. 사시(사법시험) 늦게 된 이유가 다 있다. 교수님도 위헌이라는데”라며 이종걸 원내대표를 힐난했다.
또한 김진태 의원은 지난 1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는 이걸 (국회법) 위헌으로 보고, 이렇게 하는 의원들도 많고 한데, 이종걸 대표는 자꾸 대통령 보고 헌법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둥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곤란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한수진 진행자가 “의원님도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한 마디 하셨잖아요?”라고 언급하자, 김진태 의원은 “제가 참다못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살다보면 잘 모르는 사람이 남 가르치고 싶어 하는 거거든요. 제가 바둑 좋아하는데 5급 하수가 1급에게 훈수 두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러면서 “잘 제대로 알고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이종걸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한편 이종걸(59) 원내대표는 1957년 서울 출신으로 197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다니다가 중퇴하고 1983년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다.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0년 제16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내리 4선에 당선된 중진 의원이다.
김진태(52) 새누리당 의원은 1964년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1983년 성수고를 졸업하고 1983년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92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용돼 춘천지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원주지청장을 끝으로 검복을 벗었다. 2009년 변호사로 개업한 후 2012년 춘천 지역구에 출마해 제19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연배로는 이종걸(59) 의원이 김진태(52) 의원보다 일곱 살 가량 많고, 국회 경력으로는 이종걸 의원이 4선 중진인 반면 김진태 의원은 초선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나이 서른 즈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김진태 의원 23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소년등과 한 셈이다. 김 의원이 이를 힐난한 것.
그런데 이종걸 의원은 성균관대를 다니다가 중퇴한 후 서울대 법대를 김진태 의원과 함께 다녔으나, 이종걸 의원은 법무부장관으로 이번에 국무총리에 지명된 황교안(사법시험 23회) 후보자와 경기고와 성균관대 동기동창 40년 친구 사이다. 김진태 의원 입장에서 황교안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5기수 선배다.
이종걸 의원이 연배나 국회 경력이 한참 선배임에도 김진태 의원은 호칭에서 ‘이종걸이’라며 평어를 쓰고, 사법시험에 자신보다 2년 뒤늦게 합격한 것을 비꼬듯 비아냥했다. 그런데 또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 바둑 하수의 훈수에 빗대며 자중할 것을 요구한데 이어, 이번엔 “싸가지 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김진태, 사법시험 공격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에 “참, 싸가지 있으시네”
기사입력:2015-06-05 13: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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