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우리는 박원순 후보가 더 큰 민주당의 후보라 생각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를 비롯한 민주당은 몸을 바쳐서 할 것이니까 민주당에 형식적으로 입당하느냐 안하느냐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편하게 생각하라”며 거듭 부담을 덜어줬다.
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민주당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손 대표는 “야권단일후보라고 하는 것이 대통합의 정신에 입각해서 이뤄지는 것이니만큼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 당적을 가지든 안 가지든 민주당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변호사는 “제가 정말 해방된 느낌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사실 저도 주변에서 (민주당 입당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너무 많고, 아직도 저도 충분히 결심을 못했는데”라며 부담이 컸던 속내를 내비쳤다.
박 변호사는 “통합과 변화, 혁신이라는 것은 우리 시대 정치 정당에 있어 가장 큰 화두인데, 전통야당으로서 역사나 공헌에 비추어서도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이 변화와 통합, 혁신을 이뤄가야 한다”며 “이번 선거가 바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드는데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손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범야권 민주진보진영이 하나가 되자고 하는 의미이고, 민주당이 거듭 새롭게 태어나자고 하는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취지를 설명하자, 박 변호사는 “대표님 마음은 저희들 다 이해하고, 이런 큰 대의를 위해서 결심해주셔서 고맙고, 열심히 해서 마음의 부채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