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정부가 공항서비스 5년 연속 세계 1위, 6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한 인천국제공항을 매각한다는 방침에 대한 반대여론이 훨씬 높은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은 “엄청난 황금알을 낳는 닭의 배를 가르는 것은 굉장히 소탐대실한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변호사 출신 송영길 인천시장 3일 전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반대 입장을 밝힌 송 시장은 2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인천국제공항은 일반회사가 아니라 국가 기간시설로 애초부터 민영화 대상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고, 게다가 세계 최고의 공항이고 가장 이익이 남는 공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아시아의 허브로 통하는 인천국제공항은 공항분야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처음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고, 화물처리 세계 2위, 6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며 한 해 정부에 1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알짜 공기업이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해 8월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지분 49%를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진 공항 운영기법을 배우겠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반대여론은 거세다. 지난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인천공항 민영화 찬반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인천공항 매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각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에도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이 실시하고 있는 민영화 반대서명운동에도 2일 오후 2시 현재 38만 6200명을 넘었다. 노조는 “인천국제공항을 매각하는 것은 국민재산, 국가관문 인천공항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특정자본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송 시장은 “정부의 민영화 논리가 선진 공항 운영기법을 배우겠다고 하는 건데, 다른 공항에서 인천공항의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서 오고 있다”며 “논리모순”이라고 일축하며 정부의 민영화 논리를 비판했다.
그는 “인천시장으로서 가진 구상은 영종도를 비상 프리지역으로 홍콩보다 더 발전된 생태환경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렇게 됐을 때 인천공항의 가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매각하는 것은 국부유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천공항의 지분 51%는 정부가 갖고, 49% 중 일부를 매각한다는 계획인데, 나중에 특정 펀드나 외국회사에 넘어가기 쉽고, 3%이상 주식을 소유하게 되면 회계장부 열람권을 비롯한 각종 기업경영 참여를 통해 오히려 인천공항의 노하우가 빠져나가 상대 경쟁사에게 기업비밀이 노출되는 우려가 있다”며 “때문에 매각한 돈으로 재정에 보태겠다거나, 선진공항 운영기법을 배우겠다는 등은 매각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다”고 꼬집었다.
송 시장은 특히 “매각해 돈을 벌려는 것도 당장 재정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면 하겠지만, 지금 인천공항 자본금이 3조 6천억으로 49%를 매각하더라도 1조 7천억”이라며 “그 정도의 돈을 벌려고 엄청난 황금알 낳는 닭의 배를 가르는 것은 굉장히 소탐대실한 결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영국의 히드로 공항을 보나 다른데도 민영화해서 잘 된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인천공항의 잘 되고 있는 것을 더 강화하고 투자해서 우리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시켜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공항 이용료도 다른 데보다 싸고 여러 가지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인데, 굳이 이것을 민간자본논리로 해서 공항이용료도 앞으로 통제도 안 되고, 그렇게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황금알 낳는 인천공항, 왜 팔아”
“엄청난 황금알을 낳는 닭의 배를 가르는 것은 굉장히 소탐대실한 결정” 기사입력:2010-09-02 14: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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