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약속 믿었던 유가족대책위 “5개월 짝사랑처럼 아주 허탈”

유경근 “주호영 정책위의장께서 수사권ㆍ기소권 진상조사위원회에 주면 ‘마음대로 청와대를 들쑤시고 다닐게 아니냐’는 표현 썼다” 기사입력:2014-09-17 10:34:59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특별법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조사권을 주는 것은 삼권분립과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과 관련,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그동안 짝사랑을 하면서 온 시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아주 허탈하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블로그)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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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의 발언한 것에 대해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유경근 대변인은 CBS라디오 ‘사시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전혀 예상을 못한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5월 청와대 면담에서 약속한 이후) 4개월 만에 처음 답을 줬는데 이렇게 아주 작심한 듯이 강하게 말씀을 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저희로서는 5개월 동안의 시간이 너무나 짝사랑을 하면서 온 시간이 아니었는가 싶을 정도로 아주 허탈하다”고 허탈해했다.

유 대변인은 “가족들은 지금 청와대 앞에 모여서 26일째 있는데, 청와대 앞까지 간 이유는 대통령님께서 저희에게 해준 여러 가지 약속들에 대해서 확인을 받고 싶고, 다시 한 번 힘을 실어달라고 갔던 것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면으로 배치되는 말씀을 해주니까 좀 많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관용 진행자가 “기자회견에서 ‘지난 세 차례 여당과 면담을 통해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 줄 수 있는 없는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공세가 두렵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은바 있다’라는 표현을 했는데, 새누리당의 누가 그런 표현을 구체적으로 썼습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유경근 대변인은 “주호영 정책위의장께서 저희가 얘기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주면 ‘마음대로 청와대를 들쑤시고 다닐게 아니냐’ 이러한 표현을 썼다”고 대답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한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진상조사 규명을 하는 과정 속에서 (청와대가) 많이 시달릴 것이 좀 굉장히 귀찮고 두렵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관용 진행자가 “표면상 이유는 ‘삼권분립, 사법체계’고, 진짜는 ‘청와대가 시달릴 것’이라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유 대변인은 “그렇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도 순수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담아야하고 희생자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외부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는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유 대변인은 “저희들을 오해해도 너무나 크게 오해하는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이것은 정치적인 목적에서 하는 말씀인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모르겠는데, 도대체 ‘순수한 유가족’이 무슨 말인지를 저희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자식을 잃은 또 가족을 잃은 유가족한테 순수한 게 어디 있고 불순한 게 어디 있고, 특히 저희가 주장하는 바는 외부의 어떤 도움이나 조언을 받은 게 아니고 유가족들이 항상 모여서 의논하고 총회를 통해서 결정한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참 재미있는 것은 여당에서 ‘유가족들 가운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말씀을 자꾸 하는데, 그런데 거꾸로 따지면 여당 내에도 수사권ㆍ기소권 관련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 분들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 ‘이 많은 국회의원 가운데 몇 명 그러는 건 있을 수 있다. 그냥 당론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당론을 따라가는 거다’ 말씀한다”며 “저희도 마찬가지다. 저희는 부모만 500명이다. 그 가운데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있을 수 있으나, 저희도 당론과 마찬가지로 총회를 통해서 전체의 의견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럼 그게 저희 가족 모두의 의견이 되는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정관용 진행자가 “대통령한테 어떤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 청와대 앞 시위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대통령의 작심발언 같은 게 나왔다. 앞으로 청와대 앞 시위는 계속 이어가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유경근 대변인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저희는 어느 경우에도 포기를 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대통령께서 저희들을 직접 만나서 저희들의 생각을 다시 한 번 깊게 들어보면 정말 저희들이 갖고 있는 진심어린 뜻이 무엇인가를 알게 될 거라고 본다”며 “그래서 대통령을 만나 뵐 때까지 그 자리에서 저희들이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처음 진도에 오셨을 때 그리고 저희와 처음 (청와대에서) 면담을 하실 때 보여주셨던 진심어린 눈빛,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꼭 한번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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