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르의 부상은 이강인 개인에게는 호재지만 팀과 선수에게는 분명 악재다. 지난 2006년,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선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비슷한 부상을 겪었다. 당시 박지성 선수는 경기도중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3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인대 부상은 그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이다.
발목인대 부상은 운동선수들에게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보통사람들과 전혀 관계 없는 질환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흔하다. 농구처럼 방향전환을 많이 해야 하는 운동, 한쪽 발목을 축으로 사용하는 골프, 발목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수영 모두 발목에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운동이다.
꼭 격한 운동만 원인이 되는 건 아니다. 등산 같은 ‘가벼운’ 운동도 인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간 산악 사고로 인한 119구조대 출동 건수는 총 3만6196건이다. 구조 인원만도 2만1783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산악 사고 중 3분의 1은 실족사고다. 울퉁불퉁한 길을 오르다 발목이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요즘같이 바람이 심하게 비가 자주 오는 때에는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발을 헛디딜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발을 헛디뎌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주로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발목 관절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외부충격에 의해서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진 것을 말한다. 일부가 아닌 인대 전체가 끊어졌다면 인대 파열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특히 양반 다리로 앉을 때 발목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나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발목 염좌 환자 10~20%는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박 원장은 “발목인대파열은 반복된 발목염좌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만큼 평소 운동 전에 발목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그러면서 그는 신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운동을 할 때는 트레킹화나 농구화처럼 발목이 높은 운동화를 신으면 부상이 덜하다”면서도 “슬리퍼나 밑창이 얇은 로퍼나 실내화 같은 것도 발목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발 밑창이 둥그런 기능성 신발도 발목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편도욱 로이슈(lawissue)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