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2차장의 전격 사의 표명은 검찰 수사가 대공수사팀장 선에서 일단락된 것에 대한 강한 비판이 제기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
이미지 확대보기검찰은 이날 국정원 대공수사국 처장인 이OO(54) 대공수사팀장과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 이OO(48) 영사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했다.
국가정보원 대공수사팀의 지휘ㆍ보고 라인을 보면 대공수사팀 과장(4급) → 대공수사처장(3급) → 대공수사단장(2급) → 대공수사국장(1급) → 2차장 → 국정원장으로 올라간다.
서 2차장은 “실무진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한 사안이지만, 지휘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오늘 모든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깊이 해량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끝으로 서천호 2차장은 “저는 국정원을 떠나지만, 남은 직원들과 국정원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더 이상 흔들림 없이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