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점, 7억원대 메신저 피싱 등 사기 조직 검거

기사입력:2018-11-08 17: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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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수법개요도.(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박운대) 사이버안전과는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중인 메신저피싱 및 대출사기 실행 조직과 공모해 내국인을 상대로 수집한 대포통장을 범행에 제공하고, 필리핀 현지에서 콜센터를 운영한 사기범죄 조직(7억원대 피해금 인출·자금세탁)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인터폴 국제공조를 통해 필리핀에 은신 중이던 총책 A씨(39)를 사기 혐의로 현지에 진출한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경찰 합동으로 검거(강제송환 대기 중)했다.

B씨(38) 등 공범 8명을 추가 검거(강제송환 3명)해 그 중 6명을 구속, 대포통장 판매자 27명을 불구속하는 등 총 36명을 검거했다.

총책 A씨 일당은 중국 소재 불상의 사기 조직과 공모, 지난 1월부터 국내인 들의 메신저에 무단으로 접속, 친구행세를 하면서 급한 결제를 대신 부탁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명당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7700만원까지 피해자 58명으로부터 7억원을 편취한 메신저 피싱 사기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모두 필리핀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합숙을 하며 범행에 가담했다. 총책 A씨는 2017년 초순경 동종 범행 전력으로 필리핀으로 도주,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던 교도소 동기 사이인 B씨와 함께 메신저 피싱 콜센터를 만들었다.

그런 뒤 ‘필리핀 카지노 업체에서 환전 업무를 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스팸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 이를 보고 연락해온 사람들을 상대로 대포통장을 수집했다.

이들 대포통장 제공자나 국내 인출책들을 상대로 필리핀 현지에서 제대로 일을 하면 수사기관에 검거되지 않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현혹해 순차적으로 종업원으로 포섭, 필리핀으로 불러들여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해 범행계좌와 인터넷 추적으로 공범들을 특정, 필리핀에서 귀국하는 공범을 2월경 최초 검거한 후 조직원들의 인적사항 일체를 3월경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관련 자료를 통보했다.

코리안데스크는 국외에서 일어나는 한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 부서, 현지 경찰 부서에 한국 경찰이 파견 형식으로 배치돼 도피사범 송환 등 현지 경찰과 협력 수사를 전담(경찰청 인터폴 소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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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이후 코리안데스크에서는 현지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 3월경 필리핀(클락)의 A씨 일당 사무실을 특정, 현지 경찰과 함께 총책 A씨 등 4명을 검거했으나 총책 A씨는 현지 경찰서에서 송환대기 중 2회에 걸쳐 도주했다가 지난 9월 재 검거돼 재차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검거된 나머지 3명은 부산경찰이 지난 7월, 8월 2회에 걸쳐 필리핀 현지로 직접 건너가 국내로 강제 송환해 구속 수사했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조직 일당 9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2명을 불구속했으며, 총책 1명에 대해서는 송환대기 중에 있다.

또한 이들에게 범행계좌(대포통장)를 제공한 명의자 27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 소재 사기실행 조직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에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경정 이재홍)은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체크카드, 통장계좌 등을 요구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범행에 이용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형사처벌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