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파트 바닥 찍었나? ‘피’ 붙은 아파트 등장

장평동, 5000만원 웃돈…분양 앞둔 ‘거제 장평 꿈에그린’도 기대감 ‘UP’ 기사입력:2018-10-10 10: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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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평 꿈에그린 투시도.(사진=한화건설)
[로이슈 최영록 기자]
조선업의 불황과 함께 거제시의 시장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은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입주한 거제시 장평동의 ‘거제 장평 유림 노르웨이숲’의 전용 84·98㎡ 타입이 올해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2013년말 분양 당시 분양가 3억6000만원에 공급된 것과 비교해 약 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한때 분양가보다도 낮은 급매물이 쏟아져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욱 크다.

조선업 침체 이후 하락세를 걷고 있는 거제의 부동산시장 분위기 속에서 이 같은 수천만 원의 웃돈은 다소 낯선 모습이다. 특히 이달 장평동 내 5년만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평 유림 노르웨이숲의 웃돈은 거제 및 일대 지역 수요층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제의 집값은 2015년 상반기 3.3㎡당 753만원까지 상승한 이후 조선업 침체와 함께 연거푸 하락해 올 상반기에는 632만원으로 3년 새 1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신규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거제의 2015년 전체 청약경쟁률은 3.68대 1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1.09대 1까지 떨어졌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23.19대 1, 14.43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하락세다. 특히 2016년에는 공급된 모든 단지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이처럼 거제시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장평동 유림 노르웨이숲 아파트에 수천만 원 웃돈이 붙을 수 있었던 것은 거제시와 장평동의 특수한 지역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년째 새 아파트가 공급되지 않아 신축 단지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진 데다 거제에서도 손꼽히는 핵심 주거지 장평동의 입지여건이 가격 상승에 한몫 한 것. 여기에 최근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조선업 수주 상황도 거제 시장에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거제는 지난 2016년 거제오션뷰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겼다. 2016년 전체로 따져봐도 일반에 공급된 것은 1292가구에 불과하다. 2015년 5575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해 23%에 불과하며 거제오션뷰가 공급된 2016년 9월부터 2018년 9월 현재까지 장장 2년 간 새 아파트는 단 한 가구도 공급되지 않았다. 2015년 조선업의 침체와 함께 지역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신규 단지의 분양 성적이 저조해지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공급에 선뜻 나서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이렇게 공급이 끊기다 보니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져 신축 단지의 웃돈 형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평동의 경우 유림 노르웨이숲 이후 5년간 공급이 없었으며 인근 옥산리까지 살펴봐도 2015년 9월 거제오션파크자이가 마지막이다.

공급 부족에 따른 새 아파트 희소성과 함께 장평동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위치해 있어 이곳의 근로자를 중심으로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 만큼 장평동은 거제에서도 가장 생활 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거제대로와 거가대교, 14번 국도 등 교통 여건이 잘 갖춰져 있으며 장평초, 양지초, 장평중 등 학군도 우수하다. 여기에 디큐브백화점, 홈플러스, 장평종합시장, 장평주민센터, 시청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장평동의 A 공인중개사는 “전체적으로 거제시의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이로 인해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기면서 장평동 등 일부 인기 지역 신축 단지의 가치는 상승했다”며 “특히 최근 삼성중공업 등이 86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위치한 장평동 일대는 더욱 큰 가치 상승을 기대해봄 직 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에는 한화건설이 장평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거제 장평 꿈에그린’이 공급을 준비 중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동, 총 81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기준 84~99㎡의 2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장평동과 바로 맞닿은 고현동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제 빅아일랜드(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1블록에서 약 1000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