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창희 대표 갑질 논란에 대응하는 공영홈쇼핑 홍보방법은?

기사입력:2018-09-07 16:40:04
[로이슈 임한희 기자] "말한대로 기사가 나가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젠 서면으로 질의를 받고 말로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서면으로 보내주세요. 확인해서 답변할께요."

특정업체의 방송편성 문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받고자 본지 기자가 전화를 걸자 받았던 응대다.

공영홈쇼핑 감사실은 관련 이슈가 최 대표의 의도를 확대 해석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라고 결론을 맺은 것으로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최 대표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고 방송편성을 변경한 직원이 잘못한 것이지 최 대표의 잘못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 대표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준 셈이다. 반면 해당업체 대표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직원은 ‘회사 내부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부서 이동 처분을 내린 것으로 언론 보도가 된 상태다.

최 대표는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인물이다. 그런 홍보 문구를 만든 최 대표가 특정업체의 방송편성 문제에 함부로 관여 했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고 감사실의 감사결과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홍보팀의 대응 방식을 보고 공영홈쇼핑 내부에 심각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우선 ▲타지 기자가 쓴 기사를 자신이 얘기한 대로 반영하지 않고 기자가 원하는 코멘트로 나왔다고 '잘못된 기사'로 매도한 점 ▲본지 기자를 잘못된 기사를 쓸 기자로 예단한 점 ▲해결방안을 서면이라는 일방향적이고 불편하며 오해를 키울 수 있는 소통방식으로 한정한 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서면질의서라는 방식으로 소통방식을 한정한 것은 오해를 줄이기 위해 기자들을 찾아다니면서 홍보업무에 전념했던 홍보업계의 선배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판단된다.

지금 공영홈쇼핑은 합리적인 판단과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대표 및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하는 감사실, 그리고 자기편의적인 방식을 버리고 소통에 힘쓰는 홍보실이 절실한 상황이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