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시장, 매매·전세 소폭 하락…매수심리 위축 원인

한국감정원, ‘2018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발표 기사입력:2018-07-12 11: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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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모습.(사진=DB)
[로이슈 최영록 기자]
한국감정원이 올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해 매매·전세시장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12일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 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매매시장은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정책과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시장이 안정됐고, 서울 강북 지역 및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유지된 반면 상승폭은 둔화됐다”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경기, 충남, 경남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매우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하반기 매매시장은 주택입주물량 증가, 지역산업 경기침체, 금리인상 압박,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견고한 수도권 중심으로 안정세가 유지되나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내년에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전세가격의 하락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미입주 및 역전세 현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매가격(주택 0.5%, 아파트 0.1%)은 2017년 동기간(주택 0.5%, 아파트 0.4%)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전세가격(주택 -1.0%, 아파트 -1.6%)은 2017년 동기간(주택 0.4%, 아파트 0.4%)과 비교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 서울지역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됐고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 및 하락세 전환 지역이 증가했다. 지방도 매매·전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택거래량을 살펴보면 매매는 지난 5월말 기준 37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주택시장이 회복됐던 2016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전월세는 68만7000건으로 이 중 전세와 월세 거래량 비중은 각각 56.7%, 43.3%로 전년(전세 55.4%, 월세 44.6%) 대비 전세 비중은 1.3%p 증가하고 월세 비중은 1.3%p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한국감정원은 올 하반기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新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금융시장의 변화 및 대출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 위축과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개발 호재와 도시재생사업 가능성이 높아 소폭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지역 경제시장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로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연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전반적인 일부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확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과 일부 지방의 경우에는 전세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의 임차수요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주택 등으로 분산됨에 따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감정원은 올 하반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1.0%(연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주택 매매거래량 역시 전년 대비 14.9% 감소한 81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수요나 실수요 매수심리를 위축시켜 당분간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주택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 향후 보유세 개편안의 수위가 추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규제 강도에 따라 거래시장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