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내정…'호남 출신 역대 3번째'

기사입력:2018-06-16 1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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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사진=뉴시스)
[로이슈 임한희 기자]
청와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철성 현 경찰청장의 뒤를 이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민갑룡 내정자는 전남 영암 출신이다. 호남인으로는 2001년 퇴임한 이무영(전북 전주) 전 청장 이후 17년 만이고, 전남으로 범위를 좁히면 1999년 퇴임한 김세옥 전 청장 이후 20년 만이다. 민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고 자리에 오르면 호남 출신으로는 역대 세 번째 경찰 수장이 된다.

경찰대 4기인 민 내정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치안정책연구소장,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한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며,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인상은 부드럽지만 일 욕심이 많아 경찰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앞으로 업무량이 늘어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안정보다는 변화와 개혁'를 택했다는 게 이번 인사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경찰 개혁을 이끄는 데 민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민 내정자가 그동안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최근 경찰 개혁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업무 연속성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민 내정자가 경찰의 숙원 사업인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경찰 개혁 과제를 주도하면서 치안감 승진 1년 만에 지난해 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민 내정자 또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성 현 경찰청장까지 역대 스무명의 경찰청장 중 지방경찰청장을 거치지 않고 경찰 수장이 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기획 등 업무 추진에는 능할 수 있지만, 조직 관리에서 총괄 지휘관으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