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을 줄여라” 특명…건설사마다 소음 저감 단지 선봬

심각한 사회 문제된 층간 소음…저감 특화설계로 인기 몰이 나서 기사입력:2018-04-17 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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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림산업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선부광장 조감도.(사진=대림산업)
[로이슈 최영록 기자]
층간 소음이 살인사건까지 불러오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파트에 자체 개발한 자재나 층별 설계구조를 변경하는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대림산업은 자체 개발한 바닥차음재를 층간 소음 저감 설계로 적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자사 브랜드인 ‘e편한세상’, ‘아크로’ 등의 아파트에 일반 바닥차음재(30mm)보다 2배 두꺼운 60mm의 바닥차음재를 도입해 입주자 및 예비청약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 거주 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는 특화 바닥차음재를 자체 개발해 신규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의 경우 입주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선부광장’은 최고 4.8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또 2월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최고 18.7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치고 단 기간에 전 가구가 단 기간에 완판됐다.

포스코건설, KCC건설 등도 자체 개발을 통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 바닥판 ‘포스코지’를 활용해 층간 소음을 줄이고 있다. 이 바닥판의 진동에너지 흡수능력(방진성능)은 일반 바닥재의 4배에 달한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시험 시공을 거쳐 현재 곳곳의 더샵 아파트에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건설의 경우는 아예 층간 소음 저감 기능을 향상한 친환경 바닥재 ‘숲 소리 휴(休)’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는 두께 60mm의 경보행 장판으로 고강도 쿠션 층을 적용해 소음이나 충격 분산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바닥재다. 소음 저감량 테스트 결과 일반 콘크리트 맨바닥 대비 33%의 경량충격음의 감소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KCC의 설명이다.

LH 역시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지난해 12월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층간 소음 저감 기술 레벨 업(Level-Up)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LH 관계자는 ”로드맵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건축자재 등급 상향, 완충재 제조업체 직접 하도급 및 시공기준 등을 개선해 층간 소음 저감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LH가 세종시에 건립 중인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2018년 하반기 개관 예정)를 활용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최적의 구조형식 검증 및 평면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층별로 설계구조를 달리해 층간 소음을 예방한 건설사도 있다. 일신건영은 평택 소사벌지구에 선보이는 테라스하우스인 ‘아너하임186’의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별 세대 구조를 달리 설계했다. 이 단지는 1·2층 세대의 경우 1층 거실, 2층은 침실로 설계되며 3·4층 세대는 반대로 침실을 3층, 거실은 4층에 둬 층간 소음을 줄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내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문제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만큼 건설업계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설사들은 층간 소음을 저감시킨 특화설계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러한 단지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