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자 마음 흔드는 +알파 마케팅 ‘눈길’

기사입력:2018-04-14 12: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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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아파트 입주 시점이 되어서야 으레 상가를 팔던 시대는 끝났다. 과거에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스타 마케팅’ 전략이 흔했지만 그마저도 유행이 지난지 오래다. 톡톡 튀는 차별화 없이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을 만큼 상가 시장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상가 투자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작명 마케팅’이다. 상가 이름만 들어도 그 상품의 특장점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로 사용된다. 우미건설이 지난 2016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레이크 꼬모’는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이라는 점을 활용했으며, 같은 해 한양이 수원 인계동에서 분양한 ‘160 에비뉴’는 160m 길이의 스트리트형 상가라는 점에 착안해 작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독산동에서 분양한 ‘마르쉐도르 960’은 오피스텔 가구수를 의미하기도 했다.

유명 학원가, 맛집 등 상가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넣는 방법도 자주 사용된다. 지난 2016년 분양된 ‘동탄 카림애비뉴 3차’의 경우 대치동 학원가의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를 조성해 투자자와 입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 종로에 자리한 그랑서울의 ‘식객촌’은 만화가 허영만씨의 ‘식객’에 등장한 유명 맛집들을 유치해 지역 명소가 됐다.

유럽의 거리나 유명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을 상가 테마로 가져오는 콘셉트는 인기 아이템에 해당한다. 최근 분양한 광교 브릭스톤(영국), 애비뉴모나코(모나코), 라몬테 이탈리아노(이탈리아) 등이 그 예다. 이러한 곳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아예 ‘선임대 후분양’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임차인 확보가 이뤄진 후 분양을 하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고 임차인이 개인보다는 프랜차이즈 등 기업이 많아 상가 활성화도 빠른 시간에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6호선 합정역 일대 메세나폴리스 상가가 그 예로 이곳은 상가 분양 초기에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다가 선임대 후분양으로 전환 후 잘 나가는 상가로 대변신했다.

최근에는 상가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수요자에게 알리는 게 트렌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에게 상가의 특징적인 차별점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호반건설의 아브뉴프랑이다. 판교에서 성공한 이후 광교와 광명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에도 차별화 된 콘셉트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상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성백조의 프리미엄 상가 브랜드 ‘애비뉴스완’도 지난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단기간 완판을 마친 후 그 여세를 몰아 동탄2신도시에서도 완판에 도전한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7,295㎡, 182실로 공급된다. 총 918가구의 아파트•오피스텔의 단지 내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SRT•GTX(예정) 동탄역세권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특히 2021년 롯데백화점과 비슷한 시기에 완공이 예정돼 있고 동탄테크노밸리의 관문에 위치하는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많은 배후수요까지 갖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Park Terrace, Park Square, River Park 등 감각적 구역특화와 클래식과 모던을 오가는 뉴욕 스타일 스트리트몰을 재현한 것도 눈에 띈다. 건물 외관 전체를 적벽돌과 라임스톤 등 고급자재로 마감해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상가 층고는 5.5~6.5m에 달해 가시성과 활용도를 극대화 했으며, 2층과 3층 상가에는 동탄역 상가 중에서 가장 넓은 테라스가 배치돼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동양건설산업은 4월 경기 하남미사지구 내 주상복합용지 C1블록에 ‘파라곤 스퀘어’ 상업시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층까지 들어서는 이곳은 연면적 5만4,061㎡ 규모로 300여 개 이상 점포로 구성된다. 단지 내 총 925가구 규모의 미사 동양파라곤의 고정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 6월 개통예정인 5호선 미사역과 지하로 연결돼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가족단위 고객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동화 오즈의 마법사 테마의 야외광장 및 내부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4월 여수 최대 규모의 바다조망 상업시설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를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180실)과 레지던스(348실), 호텔로 구성된 복합단지이며 상가 연면적은 1만1,721㎡다. 3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바다길을 따라 점포를 배치하고 1층 및 2층에 각각 데크설계(일부), 테라스(일부)를 선보여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여의도공원 약 1.5배 규모의 이순신공원(36만㎡)과 연결되고 이순신마리나, 해변문화공원, 웅천친수공원도 가까워 주변 방문객들을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