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언론노조 YTN지부, 최남수 사장 해임 촉구

기사입력:2018-03-13 13: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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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종훈의원실)
[로이슈 전용모 기자]
김종훈 국회의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13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남수 YTN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YTN노동조합 오종근 수석부위원장, 권준기 사무국장, 조승호 조합원(3249일 만에 복직), 윤종욱 언론노조 조직차장, 김종훈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YTN 노동조합 파업이 오늘로 41일째를 맞았다. 80%를 넘나드는 파업 참여율은 흔들리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급여를 포기하고 생계가 어려워져도 한결같은 대오를 유지하며 파업을 벌이는 이유는 단 하나 최남수 사장 해임이다.

김종훈 의원은 “YTN은 10년 전 공정방송 투쟁 때보다 더 극심한 혼란과 분열을 겪고 있다. YTN 구성원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장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방송장악에 나섰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칭송하는 칼럼을 쓰고, 한일 과거사를 편향되게 발언하는 인사가 방송의 수장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최남수 사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돼서 물러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지난 40일간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낙제점 수준이다. 오늘 열린 YTN 이사회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최남수 사장의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 최남수 사장 스스로 결단하지 못한다면 이사회가 정상화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최남수 씨는 취임 직후 사장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맺은 노사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렸다. 이후 출근저지와 파업이라는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YTN은 창사 이래 최악의 분란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대화 등 중요한 이슈는 취재도 못 한 채 통신 기사를 베끼다보니 오보가 줄을 이었다. 기자를 대신해 방송을 메운 출연자들의 ‘아무말 대잔치’는 다른 언론사들과 시민단체의 조롱을 샀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최근 최남수 사장 옹립의 일등 공신인 기획조정실장이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제보를 삼성에 연결해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언론사의 생명줄인 제보마저 끊겨버렸다. 그나마 얼마 남지 않았던 시청자들은 YTN 채널을 외면했고, 제보자들은 발길을 돌리니 언론사로서 YTN은 망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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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최남수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김종훈의원실)


이들은 “최남수 씨가 노사합의를 파기한 이후 드러난 모습은 더 충격적이다. 언론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정부 찬양 칼럼과 친일적인 식민사관 그리고 SNS 활동에서 드러낸 성희롱 취향은 YTN 사장이라기에 너무나 창피하고 부적격한 모습이다. 회사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노사 대립을 부추기는 대응은 경영자로서 무능을 넘어 위험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정도 사유면 자진사퇴를 해도 부족하지만 최남수 씨는 동문서답처럼 적법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선출됐다며 물러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YTN 이사회는 최 사장을 선임한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YTN의 경영을 책임지는 핵심 기구로서 결자해지의 자세로 최남수 사장 해임을 결의하고, 주주총회를 통해 절차를 완성해야 한다”며 “이번 이사회를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이사진은 언론의 가치를 지키고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인사들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YTN은 공기업들이 대주주로 구성된 준공영언론사이다. 국민의 세금 위에 세워진 언론사인 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 또한 대주주인 공기업들의 책임이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