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탈출 코스피·코스닥…2018년은 어떨까?

기사입력:2017-12-30 1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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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18년 무술년 (戊戌年)에는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힘차게 휘감는 차량들의 궤적처럼 우리 경제도 신기록을 이어가며 힘차게 뻗어나가길 기원한다. (사진=뉴시스)
[로이슈 김영삼 기자]
2017년 마지막 증시 거래일인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36.67) 대비 30.82포인트(1.26%) 오른 2467.49에 마감, 연초 대비 21.8%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49.7%)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코스닥도 이날 798.4포인트로 마감하며 전년 말 대비 26.4% 증가,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5월9일 대통령선거 이후 630∼680 범위를 횡보했으나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추진 및 연기금의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추석 연휴인 9월 말 이후 본격 상승을 시작했고 이후 지난달 20일 785.32를 기록하며 전고점(2015년 7월 20일: 782.64)을 넘어섰다. 이어 같은달 24일 장중 한 때 803.74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돌파했고 지난 28일 종가기준 798.42를 기록, 연중 최고치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거침없는 상승세에 코스피와 코스닥의 몸집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1606조원으로 전년(1308조원) 대비 298조원이나 증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전년(201조5000억원) 보다 40.3% 늘어난 282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는대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시가총액 2위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상장에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 한해 동안 코스닥에서 개인은 6678억원, 외국인은 3조1282억원을 순매수했고 반면 기관은 1조794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005년 이후 사상 최대치이며, 외국인 시총보유 비중은 13.2%로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형주와 소형주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 아울러 반도체·IT와 제약업종 등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에서 대형주는 올해 연간 24.6% 상승하며 2년 연속 강세를 나타낸 반면, 중형주는 9.8% 증가에 그쳤고 소형주는 되레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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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형주 시총 비중도 1253조원(78.0%) 전년 대비 244조원(0.9%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소형주 비중은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의 약진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국내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등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국내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호실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에 따른 배당확대 기대감 등 정책적 요인도 한꺼번에 맞물리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랠리를 이어간 것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기반한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호조 등에 따른 양호한 증시 펀더멘털 부각된 결과"라며 "특히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15년 급등 이후 조정을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신약에 대한 임상 개발이 활발해지고, 정부의 장려정책이 뒷받침되며 주도 업종으로 도약,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2018년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SK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이 스타트업 육성에 맞춰져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인적 자원도 IT와 바이오 기업에 몰려 있는 편"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많이 할 것으로 보여지며 성공 기대감을 충족시킬 만한 바이오주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한꺼번에 풀리지는 않고 있지만 큰 방향으로는 한중관계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식음료, 화장품 등의 코스닥 업종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