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앉아있던 승객 밀어내더니 결국 SR 직원이 ‘차지’

장애인석까지 SR 직원이 점거…이용객들 “볼썽사납다” 공분 기사입력:2017-09-14 17: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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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정기권 이용자의 자리를 뻇은 SR 직원.(사진=독자)
[로이슈 최영록 기자]
SRT(수서고속철도)를 운영하는 SR 직원들이 장애인석을 편법으로 이용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매월 30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가며 정기권을 구입해 SRT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A씨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고속열차 SRT 갑질! 장애인석 점거하는 SRT 직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며 14일 현재 조회수 12만6000건, 720개의 댓글이 달렸다.

얼마 전 A씨는 퇴근길에 탔던 열차에서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한 승무원이 장애인석에 앉아있는 정기권 이용객에게 앉을 사람이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요구했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바로 SR 직원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휴대폰 케이스에 SR 명함이 꽂혀있는 것을 보고 그가 SR 직원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기권을 가진 이용객은 지정석을 구매한 고객의 좌석을 제외하고는 아무데나 앉을 수 있다. 그 좌석이 장애인석이라도 지정석이 아닌 이상 앉을 수 있고 비켜줄 의무도 없다.

A씨는 매번 출퇴근할 때마다 장애인석에 SR 직원들이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도 전했다. 또한번은 장애인석에 몸이 좋지 않은 정기권 이용객이 잠들어 있었는데 SR 직원이 와서 자리에 앉을 사람이 있으니 나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당연히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정기권 이용객은 장애인이 않겠거니 하고 자리를 양보했는데 알고 보니 몸이 멀쩡한 SR 고위급직원이 앉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A씨는 승무원에게 “SR 직원은 정기권 이용자 위에 있느냐, SR 직원들은 정기권 이용자가 앉은 자리를 뺏을 권한이 있느냐며 따져 물었는데 SR 직원들은 열차를 탈 때 빈자리에 지정한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KTX와의 차별화를 위해 열차마다 5석을 배치한 장애인석이 SR 직원들의 전용석이 돼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SR 측은 “고객들께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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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직원.(사진=독자)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