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압박 깊이 측정해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생존율 높인다

기사입력:2017-09-13 22:07:22
center
오제혁 교수의 IR-UWB 전파센서 이용 심폐소생술(사진=중앙대학교의료원)
[로이슈 이재승 기자]
최근 국내 의료 연구진이 전파 센서를 이용하여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가슴 압박 깊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심장마비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동안 환자에게 적절한 가슴 압박 깊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다.

그 깊이를 5cm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환자의 생존율은 높이면서 동시에 심폐소생술로 인해 환자에게 초래되는 손상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가속도 측정기나 압력측정기를 이용하여 가슴압박 깊이를 측정하는 장비들이 개발되어 상용화되었으나, 환자가 침대에 누워있는 병원 내 심정지 상황에 이용할 경우 환자의 가슴이 압박될 때 침대 매트리스가 함께 압박되는 깊이가 가산되어 측정되므로 정확한 가슴압박 깊이를 측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태욱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심폐소생술용 가슴압박 깊이 측정기술을 새롭게 개발해 특허를 낸 뒤, 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오제혁․김태욱 교수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가슴압박 깊이 측정기술은 압력 또는 가속도측정기를 사용하는 기존의 기술과 달리 임펄스-무선 초광대역(IR-UWB; Impulse Radio Ultra WideBand) 전파 센서를 사용하여 가슴 압박 깊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로 전파 신호의 도착 시간차를 기반으로 거리를 측정해 정확한 깊이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상용화된 가속도측정기 기반의 가슴압박깊이 측정 장비와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를 각각 활용해 일반 바닥과 침대 매트리스 위에 눕힌 인체모형에 가슴압박을 실시하면서 그 깊이를 측정,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일반 바닥에서 가슴압박을 시행한 경우 가속도측정기를 이용한 기존의 가슴압박깊이 측정 장비와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로 측정한 가슴압박 깊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가슴압박을 시행한 실험에서는 기존의 측정 장비가 가슴압박 깊이에 매트리스 압박 깊이를 가산하여 가슴압박 깊이가 과다하게 측정되는 반면, IR-UWB 전파 센서는 정확하게 가슴압박 깊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가 일반 바닥뿐만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도 정확하게 가슴압박 깊이를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는 “병원 내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적절한 가슴압박깊이가 5cm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하는데, 기존 장비를 이용할 경우 정확한 가슴압박 깊이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를 이용한 가슴압박깊이 측정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병원 내 심정지 환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가슴압박깊이를 더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어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제혁 교수는 “또한, 본 기술을 실제 진료에 적용하여 적정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심정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PLoS ONE 2017; 12(8): e0183971)에 게재됐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