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백화장품 다음 단계… 히드로퀴논 4% 도미나크림

기사입력:2026-05-24 22:52:04
[로이슈 편도욱 기자] 지난 10년 사이 국내 미백·색소침착 케어 시장은 기능성 화장품이 주도해왔다. 비타민 C 유도체,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트라넥삼산 같은 성분이 화장품군의 기준점이 됐고,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을 채웠다. 다만 특히 기미·색소침착 영역에서는 화장품만으로 한계를 느꼈다는 후기가 반복돼왔다. 호르몬성 기미, 시술 후 색소 재발, 깊은 주근깨 같은 영역이 그 예다.

이 지점에서 다시 조명을 받는 영역이 일반의약품 색소침착 외용제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지만, 화장품보다 높은 농도에서 접근하는 의약품군에 가깝다. 그 의약품군에서 가장 오래 매대를 지켜온 제품이 태극제약의 도미나크림이다.

1985년 출시 이후 약 40년 가까이 매대에 자리 잡았고, IQVIA 데이터 기준 히드로퀴논 기반 기미·색소 치료제 영역에서 24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단품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46.7%, 도미나라이트크림과 합치면 50%를 넘는다. 2024년 약 59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5년 81억 원대로 약 37.8% 성장했다. 미백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는 동안에도 의약품 색소 치료 영역은 오히려 커졌다.

◆ 화장품과는 다른 사용설명서의 밀도…연고 같지만 가벼운 마무리

박스는 검정 톤에 동심원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이다. ‘기미·색소침착·주근깨’ 적응증과 ‘히드로퀴논 4%’ 성분 표기가 정면에 배치돼 있다. 일반의약품 표시와 KGMP 마크가 함께 있다. 화장품 패키지의 감성 카피와는 결이 다르다.

내용물은 60g 용량의 검정 용기와 사용설명서다. 사용설명서는 일반의약품답게 상세하다. 적응증, 용법·용량, 경고, 금기, 임부·소아 투여 제한, 이상반응, 과량 투여 시의 처치까지 빼곡히 적혀 있다. 약사·피부과와 상담 후 사용을 권장한다는 안내도 곳곳에 반복된다.

가장 먼저 인상에 남는 부분은 텍스처의 의외성이다. 외관상으로는 두꺼운 연고 같은 인상이지만, 실제 도포 시에는 산뜻한 결로 펴진다. 흡수도 빠르다. 의약품 외용제 다수가 끈적임이나 유분기를 남기는 것과 비교하면, 일상 스킨케어 단계에 끼워 넣기 어렵지 않은 마무리감이다.

본격 사용은 2주에 걸쳐 진행됐다. 본인 사용은 광민감성 우려로 야간 적용에 한정했고, 동일 기간 함께 사용한 배우자는 색소 부위 위주로 사용했다. 적용 부위는 양 볼·이마의 기미 자리, 코 옆 주근깨 부위, 시술 후 잔여 색소 침착 자리였다.

2주 시점에서 가장 먼저 바뀐 것은 거울 앞에서 듣는 말이었다. 동일 기간 함께 사용한 가족 기준에서는 “화장할 때 기미 경계가 덜 도드라져 보인다”, “톤이 좀 더 고르다”는 표현이 나왔다. 색소가 완전히 사라진 단계는 아니지만, 메이크업으로 가려야 하는 면적이 줄어든 인상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변화는 양 볼과 이마의 기미, 주근깨 주변에서 먼저 관찰됐다.

다만 이 시점에서 분명히 짚어둘 부분이 있다. 도미나크림의 권장 사용 기간은 8주 이상이다. 2주 시점의 체감은 어디까지나 ‘초기 변화의 신호’ 수준에 가깝다. 의약품 외용제의 본격적인 효과 평가는 8주 누적 사용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점은 사용설명서에도 명시돼 있다.

도미나크림은 사용법이 일반 화장품과 결이 다르다. 사용자 사이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권장되는 패턴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야간 적용이다. 히드로퀴논은 광민감성을 높이는 성분이라, 햇빛 노출 시 색소침착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사용설명서도 “이 약 사용 시 햇빛에 대한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경고를 가장 앞에 배치한다.

둘째는 핀포인트 적용이다. 얼굴 전체에 펴 바르는 방식이 아니라, 색소 부위에만 얇게 도포한다. 면봉으로 정밀하게 찍어 바르는 사용자도 적지 않다.

셋째는 자외선 차단제 병행이다. 다음 날 외출 시 SPF 차단제 적용은 사실상 의무 단계로 권장된다.

스킨·로션·보습제로 피부 결을 충분히 준비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색소 부위에만 얇게 얹는 방식이 가장 권장된다. 건조감을 줄이면서 의약품 성분을 유지하려는 접근이다.

2주 사용 시점에서 가장 먼저 체감된 부분은 ‘변화가 보이는 속도’였다. 색소가 사라졌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었지만, 배우자의 경우 메이크업 시 기미 경계가 이전보다 덜 도드라져 보였다. 기존 화장품군보다 초기 변화가 먼저 보인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오는 정보의 명확성도 인상적이었다. 사용설명서에는 성분, 효능, 이상반응, 사용 기간, 금기 대상이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돼 있었다. 화장품군에서 흔히 보이는 감성 카피보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먼저 들어오는 제품에 가까웠다.

레이저 시술 이후 남은 색소 부위에 병행하기 어렵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적이었다. 색소 부위에만 얇게 사용하는 방식이라 기존 스킨케어 루틴 안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필요한 부위에만 얇게 바르는 방식이라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광민감성은 이 제품을 일상 화장품처럼 다룰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변수다. 자외선 차단을 하지 않으면 색소가 오히려 짙어질 위험이 있다.

장기 사용 제한도 분명하다. 사용설명서는 “치료 효과에 따라 투여 기간을 적절히 조절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단일 성분 의약품이라는 점은 효능을 명확하게 만드는 동시에, 복합 케어가 어렵다는 측면이기도 하다. 보습·진정·항노화 같은 다른 케어는 별도의 화장품·시술 단계와 함께 가져가야 한다.

도미나크림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채워지지 않는 구간’에 위치한 의약품이다. 화장품군 미백 성분이 닿지 않는 농도와 작용 메커니즘으로 색소 침착의 핵심부에 작용한다. 동시에 의약품이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만큼, 사용 방식·기간·금기에 대한 규칙이 분명히 따라붙는다.

화장품 미백제로 만족할 만한 변화를 느끼지 못했던 사용자나, 시술 후 남은 색소를 관리하려는 경우에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반대로 ‘바르고 잊는’ 일상 화장품을 기대하는 사용자라면 다소 결이 맞지 않는다. 사용 방법과 관리 기준이 비교적 명확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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