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선구자 Escape From Tarkov(이하 타르코프)와 개발사 배틀스테이트 게임즈(Battlestate games; 이하 BSG게임즈)가 지스타 2025가 열리는 부산에 상륙했다. 최근 넥슨의 아크레이더스와 타르코프의 패러디 게임인 덕코프(Escape Frm Duckov) 등 해당 장르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장르의 ‘원조’로 알려진 타르코프는 최근 잠잠한 업데이트 속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스타2025 내 BSG게임즈의 부스는 1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 진입 장벽이 높지만 충성도 많은 팬을 보유한 게임답게 서브컬처 게임이 아님에도 코스플레이어들의 비중도 높았다.

BSG게임즈에서 9년째 근무중인 Dmitri Ogorodnikov(이하 드미트리)는 BSG의 홍보 담당자 (PR Officer)로 타르코프 개발팀의 초창기 멤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엔 타르코프에서 종종 진행하는 트위치 드롭스 이벤트를 기획하고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의 뜨거운 반응, 정식 출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1. 한국엔 타르코프의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이 있다. BSG게임즈가 참여하지 않았던 과거의 지스타에도 항상 스캐브 보스를 코스프레한 유저들이 보였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 해달라.

드미트리 – 한국 팬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정말 놀랍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전에도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앞으로도 또 오게 될 것 같다.



2. 정식 출시가 임박했는데, 핵 유저를 막기 위한 방안이 있나. 핑킥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인지?

드미트리 – 정식 출시와 동시에 분명 불법 핵 유저들이 창궐할 것으로 본다. 최근 내부적으로 핵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자세한 언급도 핵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다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핵 유저를 대비한 많은 준비를 해 두었다.

드미트리 – 핑킥의 경우 정식 출시 직후 변경 계획은 없다.

2-1. 안티치트 엔진 교체나 시스템적인 대비가 있다면 말해달라.

드미트리 – 현재 안티치트 엔진은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하나는 기존의 배틀아이다. 두 번째는 자체적인 고유의 엔진이 있다. 아직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이름을 붙이진 못했다.

2-2. 아레나에서 호평받은 킬캠의 본 서버 도입을 원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다.

드미트리 – 킬캠 도입에 대한 고민은 이미 한 적 있다. 도입하게 되면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너무 많다. 가령 아레나는 킬/데스의 인과과 직관적이나 본 서버는 그렇지 않다. 어쩌면 니키타(BSG게임즈 COO, 타르코프 개발 총괄)의 마음이 바뀌어 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이에 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

3. 스토리 모드 등 각종 컨텐츠의 PvE 도입은 정식 출시 이후 바로 가능한가.

드미트리 – 니키타가 과거부터 SNS를 통해 말을 많이 했다. 스토리모드는 과거부터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터미널 맵’과 유사한 엔딩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런 엔딩에 도달하기 위해선 PvE 유저의 경우 자체 초기화가 필수지만, 이는 유저의 선택이다. 강제하지 않는다.

3-1. 자체 초기화를 하면 PvE 유저도 정식출시부터 즉시 스토리모드를 즐길 수 있는지.

드미트리 – 그렇다.

드미트리 – PvE를 사람들이 더 즐겨 하는게 조금 아쉽다. 하지만 PvE를 출시했고 서비스하고 있는 이상 우리도 지속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4. ‘아크 레이더스’와 ‘덕코프’ 등 다른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이 나오고 있는데, 장르 선구자로써 느끼는 점이 있나?

드미트리 – BSG와 타르코프는 이 장르(루트 슈터)의 선구자다. 선구자로써의 자부심과 책임이 크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의 패러디 작품들이 많이 나온 것을 알고 있다. 그중에서는 괜찮은 작품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다.

솔직히 다른 게임들을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바램은 우리의 작품을 그대로 베끼는 것 대신 이왕이면 자기들만의 시스템이나 스토리, 설정들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어떤 게임은 100% 그대로 따라해서 별로라고 느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아크-레이더스’는 고유의 시스템과 설정을 갖춰 제작됐다고 느꼈다. 그런 게임들은 오히려 환영이다.

5. 과거 EoD 유저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DLC가 무료라고 해 이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 가장 빨리 업데이트되는 DLC의 내용과 일정은?

드미트리 – 현재 타르코프는 향후 3년 반 정도의 로드맵과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다. 가장 먼저 나올 DLC는 ‘스캐브 라이프’ DLC가 될 것이지만, 정식 출시 직전이라 시기를 언급하기는 어렵다.

5-1. ‘스캐브 라이프’ 모드는 현재 스캐브 모드와는 다른가.

드미트리 – 스캐브라이프 DLC에서는 완전히 자신만의 스캐브 캐릭터를 가지고 고유의 하이드아웃을 가지고 플레이하게 될 것이다. 스캐브 보스로써 플레이하는 것은 그와 별개로 추가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각종 업데이트나 이벤트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중간에 항상 새로운 것을 추가해 분위기를 순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안다.

6. 끝으로, 오랜 기다림에 지쳐 타르코프를 떠난 유저들에 한 마디 해달라.

드미트리 – 내일부터 많은 재밌는 일들이 발생할테니 반드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