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안다르가 3분기 매출 77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2,13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 실적이 주춤했으나, 안다르는 매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K애슬레저 시장의 선두 자리를 입증했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과 싱가포르 3호 매장 개점 등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96억 원을 기록했다.

안다르가 성장한 주요 원인으로는 소비자의 수요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여,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 제품군을 선도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꼽힌다.

실제로 일상 활동에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애슬레저 제품군이 높은 실적을 이끌었다. 안다르는 스포츠 활동 시 타이트한 레깅스에서 넉넉한 핏의 하의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조기에 파악하여, 레깅스 원단을 사용한 와이드핏, 부츠컷, 조거핏 등 다양한 스타일을 출시했다. 또한 고품질 스판사인 '라이크라 스포츠'를 대량 함유한 독자 개발 원단으로 만든 와이드팬츠, 카고팬츠, 투웨이팬츠, 조거팬츠 등 애슬레저 팬츠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여성 와이드팬츠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약 110여 종의 넉넉한 핏의 하의 제품들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여기에 로고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옷을 선호하는 패션 동향을 반영하여, 고급스럽고 부담 없는 디자인으로 일상 속 활용도를 높인 점도 주목받았다. 패턴과 색감, 소재, 봉제선 등 세부적인 완성도를 높인 디자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