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안종준법지원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이대성씨는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지금도 거동이 약간 불편하고, 부인인 황정숙씨도 정신지체 장애인이다. 이들 부부는 최근 폭염속에서도 길거리를 다니며 파지를 주워 리어커에 싣고 남편은 앞에서 끌고 부인은 뒤에서 밀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렇게 하루 버는 돈은 2만 원 남짓이지만 차곡차곡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는 부족함이 없다고 이들 부부는 전했다.
이들 부부는 “영주시재향군인회 백성호 사무국장으로부터 보호관찰 청소년들 중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적은 돈이지만 후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동준법지원센터 양진우 소장은 “보호관찰관의 지도를 받는 청소년 중에는 결손가정, 학업중단 등 환경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노출되어 계속 재비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움을 받아야 할 분이 파지를 주워 판 돈을 모아 이렇게 장학금을 기부한 것에 대해 보호관찰 청소년은 분명 금액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