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자이 광역조감도
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지방도시 내에서도 입주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높은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신규분양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 북구 득량동 일대에서 분양한 ‘포항 양학 신원아침도시 퀘렌시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3대 1, 최고 6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속해 있는 포항시 북구는 노후단지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준공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전체 가구 수 대비 약 78%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충남 아산시도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73%를 넘는 수준으로 높은 지역이자 비규제 수혜지역으로 관심을 끌며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아산시 모종동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1.3대 1, 최고 1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한 달 앞서 배방읍 북수리에서 분양한 ‘더샵 센트로’ 역시 평균 52.8대 1의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시세자료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한 입주 2년 차 ‘장성푸르지오’ 전용 84㎡의 KB시세 중위평균가는 올 7월 기준 5억3000만원으로, 1년 전 매매가(3억4000만원)과 비교해 2억원 가까이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인근에 위치해 있는 입주 8년 차 ‘양덕삼구트리니엔2차’ 전용 84㎡의 시세는 3억2500만원에 불과한데다 1년 새 시세 상승도 장성푸르지오의 절반인 1억원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신축아파트가 구축아파트 대비 더 높은 가격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 아파트라는 높은 희소가치를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GS건설은 8월 충남 홍성에 첫 자이 아파트인 ‘홍성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총 48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와 128㎡ 두 가지 평형으로 구성됐다. 홍성읍은 10년 이상 노후단지 비율이 무려 약 93%에 육박해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다. 더욱이 장항선 및 서해선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예정인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 내에는 공동주택 계획이 없는 상황인데다 홍성자이가 사업지와 가장 가까운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역세권 개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KD㈜가 위탁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더샵 천안레이크마크’가 충남 천안시 직산읍에서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8층 4개동 전용면적 65㎡, 75㎡ 총 41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한 지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72.37%에 달하는 천안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