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기아차(000270, 전일 종가 4만2600원)가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인도·미국·중남미 등 판매 증가로 인한 외형 성장과 내수시장 판매믹스 개선을 통한 이익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23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기아차의 4분기 실적은 매출 16.1조원(YoY+19.5%), 영업이익 5,905억원(YoY+54.6%)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하였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8% 상회하였는데 신규로 판매가 시작된 인도지역 셀토스 판매 호조 등에 기인한다. 4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량(중국 제외)은 67만대로 전년 대비 9.5% 증가하였다. 텔루라이드, 셀토스, 모하비 등 신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믹스개선으로 글로벌 ASP는 9.2% 증가하였으며 환 효과 제외시 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지역 기준 ASP는 $24,591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되었다. 믹스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 3,130억원이 증가하였다. 4분기 품질비용은 1930억원으로 기말환율 하락 영향 등에 따라 매출액 대비 1.2% 수준의 낮은 비용이 반영되었다. 다만, 매출 대비 0.4%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 시 1,410억원 증가한 수치며, 파업 관련 손실 금액은 400억원 수준에서 제한적이고 올 1분기는 90억원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예상했다.
유안타증권 남정미 연구원은 “지분법이익은 154억원으로 DYK(중국법인) 판매 부진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및 1분기 공장 매각 관련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1~3분기 대비 이익폭이 축소되었다”라며 “세전이익은 4,849억원(YoY+149.8%)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기아차가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60.7조원, 2.3조원으로 전년대비 4.5%, 1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목표는 296만대로 전년대비 4.9% 증가하는 수치이며, 20% 증가를 목표로 하는 중국을 제외시 3.4% 증가하며 인도, 미국, 중남미 등 지역 판매 증가로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정미 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셀토스 판매 호조, 카니발·A-SUV 투입으로 17만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판매믹스 개선을 이끌고 있는 텔루라이드 역시 올해부터 8만대 Capa로 확대, 하반기부터 연 10만대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며 북미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북미 셀토스 투입으로 추가적인 판매 증대가 기대된다”라며 “내수에서는 노후화된 SUV 모델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 신규 시장, 신규 세그먼트 모델 출시로 5% 물량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이 가능
하다는 점이 기아차의 투자 차별화 요소”라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기아차의 주당배당금은 1,150원(4,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라며 “외형성장 지속 및 판매믹스 개선을 통한 이익개선이 계속된다는 측면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