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결단촉구 단식농성.(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이미지 확대보기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과 노조 정상화를 위한 영남대의료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간부들과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민주노총 간부 및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경 본부장은 "사적조정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을만큼 양보했음에도 사측은 아직도 결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의료원의 결단을 위해 더 큰 투쟁을 각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곡기를 끊는 것은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어 택하는 극한 투쟁이며, 겨울이 가기 전, 명절이 오기 전에 투쟁을 끝내기 위해 동조단식을 결의했다"덧붙였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영남대의료원이 노조파괴를 의뢰한 노부법인 창조컨설팅이 폐업처리되고 심종두 대표 노무사 등이 실형선고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노조활동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죽기를 각오하고 이 투쟁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택광 대구노동역사자료실 대표는 "영남대의료원에서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박정희가 교주이고 박근혜가 실권자인 재단 정체성에 있다"면서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투쟁은 곧 영남학원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의 14년간의 투쟁, 200여일의 농성은 외면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투쟁의 열기는 더 뜨겁게, 더 멀리 퍼져 나갈 것이다. 집단 단식농성과 15일 민주노총 총력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전조직적인 역량을 총동원하여 새로운 국면의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