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8일 이웃경찰관인 영도경찰서 대교파출소 경위 황성환 외 1명은 추운 날씨에 길을 자주 잃는 노인을 이대로 방치하면 고독사 등 위험이 있을 것을 우려해 노인이 거주하는 통장 및 주민센터 등을 통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조카로부터 입원동의를 받아 낸 후 관할 보건소·주민자치센터 복지담당자 등과 여러 차례 면담 등을 거쳐 요양병원에 행정입원 시켰다.
지난 6월경 치매증세 노인을 알게 된 황성환 경위는 발견 당시에 여동생이 영도구 동상동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112순찰차로 노인을 동생집에까지 태워다 주곤 했는데 지난 8월경 동생마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대인기피증세와 치매증세가 더욱 악화되어 그 후 집 밖을 돌아다니다 집을 잃는 경우가 많아 결국 주변사람들에 의해 112신고가 잦았다.
관련 기관을 통해 여러 차례 행정 입원시키려 했지만 보호자인 조카의 동의를 얻지 못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다가 주민센터 복지담당자 등과 협업해 조카를 설득 중 결국 동의를 얻어 행정입원을 시키게 됐다.
황경위는 그 노인을 입원시킨 후에도 대인기피증 증세로 병원을 이탈하려고 한다는 병원 측의 애로사항을 듣고 도보순찰 중 요양병원을 방문, 노인과 말벗이 되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이웃경찰의 따뜻한 정을 나눠 주었다.
사하구 감천지구대 이웃경찰관(경위 강정훈)은 지난 7월 도보순찰 중 ‘상습흡연 및 불법쓰레기 투기로 인해 방범용CCTV가 필요하다’는 주민의견을 접수하고, 6개월에 걸쳐 구청과 지속 협의로 방범용CCTV를 설치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부산경찰은 그동안 112신고사건처리에 치중했던 현장경찰활동의 방향을 ‘지역주민 속으로’로 전환하고자 도입한 ‘이웃순찰제’(11. 12. 전면 시행)가 서서히 안정화, 정착화 단계로 접어들며 따뜻한 활동사례들이 전해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경찰은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서 지역문제나 주민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자체 등과 협업해 문제점을 해소하는 주민친화적 ‘이웃순찰제’가 더 깊숙이 주민속으로 스며들어 ‘따듯한 지역사회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웃순찰제=국내 연구결과와 해외사례를 반영하여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주민친화적 도보순찰활동으로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3개(동래, 동부, 금정) 경찰서에서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11월 12일부터 全경찰서(강서‧기장 제외) 대상 517명의 도보전담 이웃경찰관을 선발 후 전면 시행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