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사이버 도박,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기사입력:2019-11-22 10:53:30
[로이슈 전용모 기자]
사이버도박 단속 유형별·연령별 현황.(제공=대구경찰청)

사이버도박 단속 유형별·연령별 현황.(제공=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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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올 수 없는 늪, 사이버 도박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사이버도박에 빠진 A씨. 스마트폰을 통해 스포츠토토처럼 각종 경기 결과에 돈을 거는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호기심에 장난삼아 한번 해본 후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지고 있던 용돈으로 한두 번 했던 것이 점점 베팅 액수가 커지면서 도박을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됐고,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사다리’와 ‘달팽이’ 같은 실시간 도박 게임까지 하게 되어 점점 더 많은 돈을 탕진하게 됐다.

실시간 도박 게임은 짧게는 1분, 길어야 5분이면 한 판이 끝나니 빠른 시간에 도박을 여러 번 할 수 있어 더 빠져들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바카라’, ‘룰렛’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사이버 도박에 손을 댄 A씨. 결국 그는 3년 동안 총 5천여만 원을 탕진하고 말았다.
◇급증하는 사이버 도박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일상화되면서,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도박 사이트에 접속하던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이버도박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

이에 따라 사이버도박 단속 건수도 급증하고 있어, 대구지역에서는 2019년 10월 현재 318건에 376명이 검거됐다. 전년 동기간 79건에 114명 검거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302.5%나 증가했다.

유형별로도 포커·고스톱·카지노 등 전통적인 도박에서부터 각종 스포츠 경기 결과에 돈을 거는 스포츠토토 형태, 경마·경륜·경정 등을 불법 중계하는 형태는 물론, 홀·짝이나 사다리처럼 단순한 놀이였던 것까지 도박 사이트에 이용되면서 거액의 돈이 오가고 있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도박에 빠져드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2018년 단속된 도박 행위자 중 20대 이하는 45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금년에는 108명으로 급증했다. 밝게 성장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 젊은이들이 도박의 늪에 빠져들고, 도박 자금을 구하기 위해 2차 범죄를 저지르는 일까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사이버 도박 실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박사이트를 제공하는 서버를 해외에 둔 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이제는 운영자들도 중국·동남아 등 해외를 근거지로 체류하고, 사이트명을 수시로 바꾸고 입출금용 대포통장도 1~2개월마다 수십 개씩을 바꾸면서 범행하고 있다.

초기 화면만 보아서는 도박사이트인지 알 수 없도록 도박사이트를 다른 사이트로 위장하고, 유튜브·오픈채팅은 물론 휴대전화 문자까지 무작위로 살포, 도박사이트로 유혹하고 있다.

이런 도박사이트들은 프로그램 조작에 의해 이용자들의 승률을 최대한 낮추어 운영자들만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되는 것이 기본이고, 혹시 운이 좋아 도박에서 이기더라도 출금을 지연시키며 계속 도박을 하게 만들거나 사이트를 폐쇄하여 출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태반이므로, 도박 사이트에는 입금하는 순간 소중한 재산을 범죄자들에게 헌납하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이용자 본인도 도박 범죄자가 되고 만다.

사이버도박 단속현황.(제공=대구경찰청)

사이버도박 단속현황.(제공=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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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도박,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해


사이버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대구경찰은 금년부터 ‘사이버도박 전담수사팀’을 신설해 연중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범행 중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대포통장 명의자 검거, 도박 사이트 운영 범죄수익금 추적 등 전방위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마사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고자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결코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 없으며 본인도 처벌받고 가족들까지 불행에 이르게 하는 사이버도박. 피해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주의와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도박수사팀 053-804-3280 또는 112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불법사행산업감시신고센터 1855-0112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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