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원.(사진=박지원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총선까지 갈 것 같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가 많은 실수를 반복해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에 총선까지는 갈 것이다”면서도 “공천권을 행사해 당내 입지가 강화된다고 해도 총선 결과가 있고, 대선 후보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 내에서 황 대표에게 험지 출마를 주장했지만, 황 대표는 전체 선거를 아울러야 한다는 명분으로 비례대표로 나설 것이다. 지역구에 출마할 배짱이 있고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했다면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창원 성산에 출마했을 것이다”고 점쳤다.
이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일부 불만이 있겠지만 조국 사태 이후 당이 심한 분란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지금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또 총선기획단, 선대위 조기 출범 카드를 통해 조국 국면을 총선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시킨 것도 이해찬 리더십이다”며 “핵심적인 위치에서 3번의 진보 정권 창출을 했고, 정권 출범 후에는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이 대표밖에 없는데 이 대표의 장악력과 경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강기정 정무수석 논란에 대해 “저는 강 수석이 평소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가깝게 지냈고, 강 수석도 좋은 후배인데 욱하는 성격 때문에 이번에 큰 사고를 쳤다”며 “대통령의 얼굴과 입인 청와대 비서실이 국회에서 그렇게 하면 대통령이 국민을 얕잡아 보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야단을 치시든 경고를 하시든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강기정 수석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으로 오히려 강 수석이 살아 날 것”이라며 “한국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임하면서 강 수석 등 청와대 비서실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데 걸핏하면 국회를 보이콧하고 광화문으로만 달려간다면 ‘보이콧전문당, 광화문당’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 방일 등 지금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마리가 조금씩 트이고 있다”며 “위안부 징용 문제에 어떤 접점을 찾아 해결될 수가 있다면 지소미아 연장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방침은 패키지 딜로 처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한미일 정보 수장이 미국에서 만났다’는 질문에는 “자주 만나는 것 자체가 매우 좋은 일이고, 이번에 스틸웰 차관보가 급박하게 방한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 만큼 일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징조다. 드하크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표도 방한 한 것은 미국이 그만큼 강하게 방위비 분담 인상 요구를 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케도 때처럼 미국은 돈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가 없는 무서운 나라”라고 평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