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파스처럼 붙여 세포·약물 스며들게 하는 하이드로젤 테이프 개발

기사입력:2019-09-19 22:37:32
한국연구재단은 조승우 교수, 신지수 박사, 최동훈 교수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승우 교수. 사진=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은 조승우 교수, 신지수 박사, 최동훈 교수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승우 교수. 사진=한국연구재단
[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조승우 교수, 신지수 박사와 최동훈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나 약물을 조직 표면에 간편히 붙여 전달하는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이드로젤은 수분 함유량이 90% 이상이며 젤리와 같은 특성을 지닌 제형으로 미용을 위한 팩이나 컨택트렌즈, 상처 치유를 위한 드레싱 등에 널리 쓰인다고 알려졌다. 개발된 테이프는 동결건조된 제형으로 별도의 처리 없이 기성품(ready-to-use tissue tape)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이식하거나 주사하는 대신 테이프처럼 붙이는 방식으로 줄기세포 등을 전달하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한편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홍합이나 멍게 같은 해양생물의 수중 접착력을 모사한 히알루론산 기반 하이드로젤을 기존 주사제 제형에서 붙이는 패치 제형으로 변형, 기능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은 인체 조직 전체에 널리 존재하는 천연 다당류로, 다양한 체내 생리적 작용을 조절한다. 특히 피부조직에 많이 분포하여 보습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장품의 주성분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페놀 유도체 성분에서 비롯된 우수한 접착력과 탄력성, 그리고 하이드로젤 패치 내부에 형성된 나노섬유 구조가 세포의 생착을 돕는 한편 약물전달 효율을 높임으로써 기능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심근경색 소동물 모델, 랫트(Rat)의 손상된 심장 표면에 히알루론산 하이드로젤 패치를 테이프처럼 붙이고 그 위에 줄기세포를 분사하여 하이드로젤 패치 내부에 흡수되도록 했다. 그 결과 심박출률 같은 심장기능이 개선되었고 심근비대증이 완화되었으며 심혈관 조직의 재생도 돕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이외의 유용단백질 전달효과도 확인했다. 재생효과가 있어 상처치료에 사용되는 혈관유도성장인자를 탑재한 하이드로젤 패치 테이프를 생쥐의 창상 부위에 적용했다. 그 결과 자가치유가 힘들 정도로 컸던 창상 부위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나아가 약물 스크리닝이나 질병 모델링 분야에서 주목받는 미니 장기, 오가노이드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마땅한 이식기술이 없는 실정이다. 오가노이드란 실제 인체 조직과 구조적, 기능적으로 유사해 질병 모델링 및 약물 스크리닝 등을 통한 신약개발에 활용 가능성이 높은 장기 유사체를 뜻한다.

연구팀은 개발한 테이프를 이용해 생쥐에서 간, 소장, 위 등 다양한 오가노이드를 원하는 위치에 부착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조승우 교수는 "세포와 약물을 전달하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하이드로젤 테이프를 이용해 줄기세포 및 약물을 손쉽고 편리하게 질환 부위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테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2일 게재됐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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