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인상하라" 울산 레미콘지회, 울산시청 로비농성…30여명 연행

기사입력:2019-07-30 22:26:54
울산시청 로비 농성과 바깥 상황.(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울산시청 로비 농성과 바깥 상황.(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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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5천원을 인상해도 최저임금도 안 되는데 더 무엇을 포기하라는 것입니까. 5천원을 인상해도 이미 30-50대의 레미콘노동자들은 이 일에 희망을 잃었다. 우리는 동료들을 더 이상 떠나보낼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30일 울산시청 로비 끝장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현재 4만5천원인 1회 운송비를 5만원으로 5천원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이를 즉각 수용하기 전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레미콘제조사 측과 운송비인상 등 몇 가지 추가 요구사항을 내걸고 교섭에 임했다. 하지만 사측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고, ‘옆에 공장에서 해주면 우리도 해주겠다’며 수십년간 우리를 모욕했던 언사만 반복했다는 것이다.

적자운영을 호소하기에 노조는 대기업의 납품단가후려치기, 출혈덤핑경쟁을 부추기는 것도 문제라며 레미콘차량에 붙임막도 게시했다.

6월말 그래도 끝까지 사측의 입장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었기에 7월 1일 경고파업성격의 파업에 들어갔으나, 사측은 집단계약해지, 운송비동결, 집단휴업선언 담합으로 맞섰다.
그래서 노조는 강요된 파업이라고 부른다. 파업으로 인해 공사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요구를 외면하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측이 피해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라는 얘기다.

노조는 "이미 15일 전부터 우리는 추가 요구사항을 다 포기하고, 1년이 아니라 2년계약으로 하자는 양보까지 했는데 오늘까지도 분회별 협상을 얘기하면서 노조 흔들기, 양보안 끌어내기를 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 개교, 대기업 휴무공사, 국책사업 차질로 발생하는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 울산시교육감이 나서 노사간의 접점을 찾았으면 해서 요청한 노사대화 자리도 사측은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건설노조 부산, 경남지역 레미콘노동자들이 운송을 거부하고 나선 것도 더 이상 사태장기화를 막자는데 뜻을 같이 하는 것이다.

노조는 사측에 엄중히 요구했다.
"노조 지부장, 지회장을 거부하고 분회별 교섭을 주장하며, 파업대오 흔들기의도 즉각 중단하고, 울산시청에 나와서 7월 31일 이전에 5천원인상 즉각 해결합시다."

울산시장에게도 요구했다.

"사측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어려운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측을 불러내지 못한다면 결국 레미콘노동자와 6만여 건설노동자는 심각한 생계파탄에 빠질 것이며, 모든 건설현장이 마비가 될 것입니다. 책임있게 이 문제해결에 나서주셔야 합니다."

한편 울산시의 요청으로 경찰은 이날 오후 9시경 울산시청 로비에서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레미콘지회 조합원 80여명을 강제 해산했다. 로비 안 농성대오 연행(남부서 2명, 중부서 12명, 울주서 10명, 동부서 12명)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경찰서로 이송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명령 불이행 등으로 조사키로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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