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 조선·유화·철강 등 주력산업 실적 줄줄이 악화

기사입력:2019-07-27 11:36:51
[로이슈 김영삼 기자] 경기 침체가 짙어진 여파로 정유·석유화학·조선·해운·철강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주요 대기업들이 27일, 올 2분기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각 사의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최대 철강회사 포스코는 영업이익률(별도기준)이 2년여 만에 10% 밑으로 떨어졌다.

2분기 매출액은 7조4759억원, 영업이익은 7243억원으로 9.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9.9% 이후 8개 분기 만에 수익성 지표가 10%에 미치지 못했다. 원자재값 상승분을 제품값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19.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9.4%에서 7.5%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에 잠시 수주난에서 벗어났던 조선업도 마찬가지다.

한국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은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가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작년보다 42%나 줄어든 탓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목표는 320억7000만달러인데, 이달 현재 달성률은 29.8%에 그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목표달성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중공업이 그나마 높은 42%의 수주율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은 33%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554억원이다. 그러나 충당금 환입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 효과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규모만 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사업으로는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한 셈이다. 더욱이 주요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적자폭은 줄어들지만 올해 흑자전환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63억원으로 7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피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이익을 내는 데 무리는 없다. 그러나 LNG선 인도량이 소폭 줄고 저부가선종인 탱커 인도가 늘며 연간 감익은 확실시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9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 줄었으며 2분기에는 절반 이상 줄어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체들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 석유 제품 수출은 8.5%, 석유화학은 13% 감소했다.

업계의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의 경우 매출은 7조1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675억원으로 62.0% 급감했다. 순이익은 838억원으로 83.0% 뚝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도 정제 마진 약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6% 감소했다. 매출액은 13조1036억원으로 2.5%,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67% 줄었다.

정유업계에서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 추정치(-30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철강, 정유화학 등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물론 세계 경기 전망이 좋지 않다"며 "미·중 무역 갈등에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쳤기 때문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지에 국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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