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에서 2차 결의대회

"부산대병원은 약속을 지키라" 기사입력:2019-07-10 13:29:26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2차 결의대회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2차 결의대회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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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7월 9일 오후 6시부터 부산대학교병원 앞에서 '부산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2차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열어 "부산대학교병원은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결의대회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비롯해 부산지역본부소속 지부 조합원과 부산대학교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대통령은 2년 전에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없애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15개 국립대학병원에서 비정규직이 5천명이 넘는데 이중 지난 2년 동안 정규직이 된 비정규직은 15명에 불과하다"며 정부 정책의 허점을 규탄했다.

이어 “지난해 산별현장교섭에서 부산대병원은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에 노사합의를 했다. 그럼에도 부산대병원은 자회사를 만들겠다고 한다. 이는 노사합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도 연대사를 통해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지부 동지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부산대병원측에서 10일까지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함께 동조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포함해 함께 싸우겠다"고 힘을보탰다.

병원로비에서 13일째 단식하고 있는 농성자들의 발언도 쏟아졌다.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어제 병원측에서 8800만원을 들여서 진행한 용역 결과를 내놓고 직원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했다. 우리 비정규직 4명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비용을 들여서 한 용역인데 아무런 알맹이도 없었다, 병원측은 자회사 만들겠다고 한다, 병원내에 직원들을 상대로 세차장도 만들고 세탁소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자회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청업체 업주로부터 갈취 당하고 병원으로부터 최저가 취급을 받는 비정규직들을 위해서 정규직들이 연대를 해야 한다"면서 "길을 가다가 오르막을 오르는 수레를 보면 밀어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 마음으로 비정규직 투쟁에 정규직들이 함께 해야 한다, 우리의 투쟁이 우리사회의 비정규직을 없애는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부산대병원에서 일한지 6년이 됐다. 전국에서 달려와준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높은 급여나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출근하면서 부산대병원의 직원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편지글 낭독이 있었다.

박봉준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조합원이 정규직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장영미 부산대병원지부 조합원이 비정규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해 큰 호응의 박수를 받았다.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미화조합원 ‘녹두시스터즈’의 ‘무조건 투쟁할거야’ 노래공연과 노래 공연이 있었다. 이어 현장 문화공연으로 부산대병원지부 몸짓패 ‘그린나래’의 힘찬 율동이 있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소속 지부장들의 발언과 윤영규 부산지역본부장의 투쟁 결의 발언도 나왔다.

윤영규 본부장은 "모범 지역본부 답게 전체 지부 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을 투쟁 승리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파업가를 제창 한 후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과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고용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6월 27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해 9일 현재 13일째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정규직지부 조합원들은 비정규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매일 아침 병원 앞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과 단식농성 해결을 위한 부산대병원장 결단 촉구 전체 직원선언’ 서명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지부가 7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진행한 서명에서 병원직원 3300명이 참여했다. 부산대병원지부는 이 서명을 부산대병원장, 부산대학교 총장, 교육부,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7월 6일부터 단식을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매주 금요일 집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18일 4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남대병원지부(지부장 김혜란), 전북대병원지부(지부장 홍수정), 충남대병원지부(지부장 최재홍) 등 3개 지부는 7월 10일부터 농성에 돌입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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