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구, 이천, 송도 등 산업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는 곳의 부동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내 산업이 쇠퇴할 경우 일자리, 인구 감소를 가져와 부동산 가격 하락, 공실률 증가 등의 ‘직격탄’을 맞는다. 반면 의료산업처럼, 바이오, 반도체 국가 경제를 이끄는 기업이 들어서는 곳은 수요 및 소득 증가로 연결돼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띤다.
산업단지 구축으로 기대가 큰 곳은 대구다. 최근 국내 부동산경기를 이끌고 있는 대·대·광 중한 곳인 데다가 대구광역시 내 의료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가 롯데몰 착공일 확정으로 인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기 때문이다. 롯데자산개발은 2022년 개점을 목표로 총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도시공사는 수성구 대흥동에 97만㎡로 조성되는 수성알파시티에 172억원을 들여 1단계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2단계 공사로 4750㎡ 부지에 345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스마트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공장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015년 SK하이닉스가 총 15조 원을 투자해 D램 생산라인 ‘M14’를 준공했으며, M16 공장 증설 및 체적인 전력 조달을 위한 스마트 에너지 센터 건립 등 향후 10년간 20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바이오 붐을 타고 지역 부동산이 달아오르고 있는 송도도 주목된다. 지난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공급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바이오 업체들이 들어선 기존 4·5·7공구(91만㎡)에 이어 인근 11공구(99만㎡)를 추가 조성(2022년말) 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내 경제를 이끄는 대규모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침체됐던 지역 부동산도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파트나 지식산업센터 등 주거·업무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단지 개발이 박차를 가하면서 덩달아 신규 공급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먼저 한신공영은 대구에서 7월 중 ‘대구 수성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6~106㎡ 등 667가구다. 전 가구가 판상형 4베이(Bay)이며, 남향으로 배치돼 채광성과 통풍성을 높였다. 또한 낮은 건폐율로 동간거리가 넓고, 단지 곳곳에 휴게쉼터가 마련돼 쾌적한 환경을 선보인다. 도심생활권에 속해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교육시설 등의 인프라가 있으며, 중산 제1근린공원과 남천천 등 공세권을 누릴 수 있다. 또 수성IC, 달구벌대로, 유니버시아드로, 대구지하철 2호선 등으로 교통환경이 편리하다.
이천에서는 롯데건설이 ‘이천 롯데캐슬 페라즈 스카이’를 이달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299가구, 오피스텔 180실의 총 479가구다. 아파트는 84㎡ 2개 타입과 142㎡ 1개 타입, 오피스텔은 84㎡ 3개타입으로 지어진다. 도보거리에 초·중·고교가 위치한다.

송도에서는 현재 분양 중인 송도 AT센터가 수혜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주식회사 에이티가 시행하며,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도 AT센터는 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오피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조성된다. 프라임급 랜드마크 외관의 ‘송도 AT센터’ 공급으로 지역 내 상징성 및 집적 화에 따른 지신산업센터와 연구시설 등 업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