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은 오후 4시30분~5시정도, 가처분은 그로부터 1~2시간 뒤 접수 예정이다(전자접수).
한국조선해양 주식회사(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사업군은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수립)가 지난 5월 31일자 임시주총에서 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한 효력 정지 신청을 통해 분할 무효 정규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일체의 주주권 행사 정지와 본점 소재지 이전행위 정지를 요구하며, 회사 분할을 무효로 할 것에 대한 본 소장을 제출한다.
우리 사주조합 주주로 박근태 금속현대중공업지부장 등 현대중공업 노동자 438명(7만3175주)이 참여하며, 일반 주주로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 강수열 금속노조울산지부장, 하부영 금속현대자동차지부장,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 울산시당), 이효상 정의당 울산시당 대표, 장정기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서민태 통일의병 대표 등 256명(3만7390주) 참여한다.
총 11만565주를 보유한 694명의 주주들이 이번 소송에 참여한다(전체 주식수에 0.16% 수준). 또한 6월말까지 진행되는 날치기 도둑주총 무효 소송을 지원하는 ‘울산시민 지원단' 서명 명단도 최대한 취합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회사분할의 중대한 하자, 울산 지역 사회 및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고용관계 및 기본권(노동3권) 행사에 막대한 파급효과 발생, 국내 조선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대중공업이 지역 사회와 노동자들에게 마땅히 부담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취지다.
대책위는 “법원은 현중 재벌의 3세 경영승계를 위한 일방적 회사 분할로 피해를 보고 있는 노동자와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며 소송에 적극 참여한 일반주주와 우리사주 주주들,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법인 분할을 통한 재벌의 지배권 확장 문제의 심각성을 전국적으로 알려내고, 이번 소송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6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18km 대행진에 비까지 내렸지만, 투쟁의 열기는 너무나 뜨거웠고,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며 “정몽준, 정기선 재벌만을 위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도둑 주총에 대한 반대 여론과 분노가 높다는 것이 재확인 된 하루였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