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투시도(이미지=삼성물산)
이미지 확대보기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아파트는 도심과 동떨어진 택지지구보다 선호도가 높지만 일반분양 비율은 30%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가구수를 두고 청약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를 헐고 지은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848가구 가운데 24%인 21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로 나온 ‘마포프레스티지 자이’는 총 1694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23%인 396가구에 불과했다. 지방도 비슷하다. 올해 전북 전주에서 재건축으로 나온 ‘우아한시티’는 총 998가구 가운데 30%인 301가구가 일반분양됐다. 분양 가구수가 적어 입지는 좋지만 선호 동·호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분양 비율이 절반을 웃도는 단지는 오히려 선호도 높은 층에 대한 기대감 덕에 경쟁률이 더 치열한 경우도 많다. 평균 8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된 대구 남산4-4구역재개발 단지 ‘남산자이하늘채’는 일반분양 비율이 70%에 달했다. 개포8단지 재건축인 서울 ‘디에이치자이개포’도 일반분양 비율이 84%를 웃돌았고, 2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 중심 시장인 상황에서 원하는 층과 동, 타입 등의 선택폭이 넓은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반분양 비율이 많은 만큼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재건축 단지가 많다. 대림산업은 서구 청수 주택 재건축으로 ‘e편한세상 두류역’을 6월 분양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90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약 75%인 6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내당역과 두류역을 도보 10분 내 이용 가능하다. 7월 화성산업도 대구 남구 선주주택 재건축으로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총 499가구로 지으며, 일반분양은 약 81%인 전용면적 59~84㎡ 407가구다. 신천이 인근에 위치하며, 봉덕초, 경일여고, 협성고 등이 가깝다.
광주에서는 제일건설㈜이 광주 중흥3구역 재개발로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상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1556가구 중 약 55%인 전용면적 39~109㎡ 8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북구청사거리가 가까워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좋다.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를 6월 말 분양 예정이다. 총 1425가구 중 일반분양은 약 87%인 1263가구다. 전용면적은 84~177㎡로 나오며,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최고 65층 높이로 지어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