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황 대표의 이러한 태도는 대통령도 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안 된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과욕을 부리면 국민의 역풍을 맞는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과거 제가 ‘김대중 정부에는 대통령이 두 사람, 한 분은 김대중 대통령, 또 한 분은 이회창 총재라고 한 적이 있다“며 ”지금 황 대표의 모습은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도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과거 이 전 총리 모습과 흡사하고, 그렇게 하면 대통령 후보는 될지 몰라도 대통령은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국당의 막말에 대해 황 대표가 단호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하지만 세월호, 5·18 망언에 대해 어떠한 조치, 징계를 취했느냐”며 “국민은 황 대표를 당 대표로도 보지만 동시에 대선 후보로도 보기 때문에 ‘아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잘못에 대해 과감한 책임을 묻지 못하고 결단하지 못하겠구나’ 하며 검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김영철 숙청, 김혁철 총살, 김여정 근신 관련 보도에 대해서 “금요일 그러한 보도가 나온 후 미국 등 수소문을 해 보니 김영철은 부위원장으로 그대로 있고 김여정에 대해서는 하나뿐인 백두혈통인데 김정은이 그러한 결정은 내릴 수가 없고 다만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 사회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과로 등을 이유로 자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혁철은 총살은 아니지만 정보 및 분석들이 왔다 갔다 하고, 김성혜는 김혁철 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북한에서는 예를 들어 우리와 협상을 했던 관계자들이 본인이 협상에서 밀렸다고 생각하면 돌아가 스스로 자아비판을 하고 노역 1개월, 2개월 등 ‘혁명화 조치’를 자처하기도 한다”며 “최룡해도 과거 평양 인근 작업장에서 혁명화 일환으로 노역을 했고, 북한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평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