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정 나누기 프로그램 감상문 발표회를 갖고 기념촬영.(사진제공=부산교도소)
이미지 확대보기이후 3개월 동안 수용자들이 직접 고구마를 키우면서 관찰한 것을 관찰일지로 작성했다. 이 중 우수한 20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심사는 서관호 부산시조시인협회장 등 4명의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심사의 공정성을 기했다.
발표가 끝난 후 서관호 심사위원장은 “고구마 줄기의 생육상태, 개인별 관찰일지, 감상문을 통해 수용자들이 고구마를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구마 재배와 같은 자연친화적인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심사평을 했다.
이 날 발표자로 나선 한 수용자는 “17년간 여기 있는 동안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했지만, 생명체인 고구마 키우기에 차츰 빨려들며 온갖 정성을 쏟게 되자 잎과 줄기가 자라나는 것을 보고 우리 부모님도 나를 키울 때 이처럼 온갖 정성을 쏟았으리라 생각하니 제 처지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한없이 눈물을 훔치곤 했다”며 “이를 통해 삶의 희망을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아주 값지고 소중한 체험 이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