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충청권 파워 심상치 않은 이유는?

기사입력:2019-05-07 21:06:45
세종팀 황인혁 21기 선수 ,세종팀 김주상 13기 선수.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세종팀 황인혁 21기 선수 ,세종팀 김주상 13기 선수.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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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마크 전술이 있는 사이클은 우승선수가 2, 3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특함이 있는 종목이다.
덕분에 이왕이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복수의 선수들이 자연스레 공생 관계를 유지하려 들면서 개인간 경쟁 못지 않게 팀간 경쟁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실제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은 결국 누가 더 많은 세력들을 확보했느냐 또 얼마만큼 강한 조직력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이는 승패의 비중에 있어 연대의 몫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경륜은 태동후 지금껏 지역 연대가 남북 또는 동서 형태로 이분화 또는 양극화를 유지해왔다.

과거 김보현 지성환으로 대표되는 경남 창원과 엄인영으로 대표되는 수도권-팔당팀이 1기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면 조호성 등장 후엔 수도권이 김민철 노태경으로 대표되는 호남팀과 견원지간으로 불리며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호남의 수장으로 떠오른 이명현이 김해팀에 합류하면서 박병하 박용범 이현구가 가세한 경남권은 그야말로 호랑이에 날개를 달았다는 찬사를 받으며 독주를 거듭했는데, 이도 잠시였을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정종진은 탁월한 전력을 바탕으로 좌우에 포진한 서울 경기권를 비롯해 아래인 충청권까지 규합하면서 그랑프리 우승컵을 3년 연속 쓸어담았다.

이명현 박용범의 노쇠화, 그리고 부상 후유증이 컸지만 주포인 박병하까지 수도권에 합류하자 경남권은 반대로 한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특유의 견고함이나 날카로움도 사라졌고 선행형 부재에서 오는 조직력 또한 예전같지 않았다.

이 사이 현존 최고의 선행형으로 꼽히는 황인혁이 경륜 종목에 최적화되자 수도권 연합은 더욱 비대해지고 강력해졌다.

그런데 최근 충청권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얼마전 대상 경주에서 간판인 황인혁이 현 단일팀으로는 최강인 ‘동서울의 원투펀치’ 정하늘 신은섭을 따돌렸는데 당시 김현경 김주상이 모두 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을 비롯한 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정하늘 신은섭의 동서울, 성낙송의 김해팀보다 유성 세종이 속해있는 충청권에 쏠리게 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랭킹 1위 정종진의 부재가 있었다 치더라도 충청권의 간판 세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물론 동반입상까지 가져갔더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수장인 황인혁은 이 경기에서 김주상 김현경의 리드를 통해 데뷔 후 첫 대상 우승의 경사를 맞이했다. 만약 혼자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우승을 확신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과거 충청권은 경륜계 역대 최다승자인 홍석한이 있었지만 팀은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분위기가 연대보단 개인이 비중이 클때였기도 하나 앞뒤를 받쳐줄 허리진이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숫적인면 조직력 등에서 약점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당백 황인혁이란 걸출한 스타가 있고 고참 김주상 김현경이 아직 건재하다. 여기에 세종의 김관희 박성현 임치형 조주현 황준하 유성의 김원정 박건비 오기호와 같이 주특기가 확실한데다 젊고 싱싱한 영건들까지 넘쳐난다. 또한 지근거리에 있는 미원엔 전영규 양승원 권혁진 신동현 이성용 최종근도 있다.

특선급 인원이나 든든한 허리진. 여기에 협공시 필요한 선행형 보유면에선 오히려 계양 동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그리고 창원 김해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들이 만약 홀로서기를 선포하는 순간 벨로드롬은 지각변동이 이뤄지고도 남을 것이란 전망 역시 지배적이다.

문제는 충청권이 경륜계에서 오랫동안 변방에 머무르다보니 결속력이나 목표의식이 수도권 경상권에 비해 강하지 못하다는 점이고 전체를 아우를 리더 부재도 한
몫한다.

현재로선 황인혁이 제격인데 조금이라도 무리하다 싶은 행보를 지나칠만큼 자제하는 성향이란 점. 그동안 좋았던 수도권과의 관계가 일순간 단절되는데 따른 후유증 역시 고민을 낳는 요인일 수 밖에 없는 상황. 대진표에 따라 불리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륜 초기 빅3, 사대천황 등 개인의 다툼에서 자연스레 지역 연대로 확대된 것은 팬들의 기대나 이에 따른 여론몰이도 한몫했기에 충청권이 벨로드롬 최고의 지역 연대로 우뚝서게 되는 것이 꼭 불가능하다곤 단정 짓지 않는다.

또한 충청권이 독자 노선을 걷게 된다면 남쪽 경상권을 비롯해 호남권도 내심 반가운일일 수밖에 없는 노릇. 세지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진정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충청권이 만약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면 이는 벨로드롬의 역대급 화제임과 동시에 수많은 볼거리 이야기를 만드는 빅뉴스가 되기 충분하다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지금과 같은 인원과 파워 또 분위기라면 우선 결승이나 대상같은 큰경기 그리고 대진방식이 바뀐 연말 그랑프리 전후로는 뭔가 조금씩의 변화도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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