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택시에 두고 내린 4천만원을 택시기사가 되돌려 주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돈을 잃어버린 은행원도 다시 급하게 신고를 했다.
중앙동 00은행 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A씨(32).
은행영업시간이 끝나고 시재정산을 위해 현금 4천만원을 가방에 넣고 서류가 들어 있는 다른 가방하나를 들고 택시를 타고 서면에 있는 본점 근처에 도착을 했다.
시간이 촉박하고 현금 운송이 처음인 1년차 A은행원은 급한 나머지 현금 4천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은 택시에 놔둔채 서류가방만 들고 본점에 들어 간 것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부전지구대 이영욱 경장 등 경찰관 2명은 이러한 사연을 듣고 바로 돈가방 찾기에 나셨다.
현장주변 CCTV를 꼼꼼히 확인하던중 드디어 승차했던 택시를 발견했고, 흐릿한 번호판을 보고 또 본 결과 일부번호를 확인했다.
중간에 보이지 않는 번호표기는 신속히 지구대에 연락을 해서 '바,아,사,자'를 넣어 동일번호 택시를 조회하게 했고 부산에 딱 한대인 택시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택시회사를 통해 운전기사와 연락이 됐고 기사분은 흔쾌히 목적지로 되돌아 왔다.
은행원 A씨는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부산경찰최고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네고 은행안으로 들어갔고 경찰은 그런 그의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신속한 출동, 꼼꼼한 탐문, 스마티한 추리력등으로 택시를 확인한 이영욱 경장과 바쁜시간이지만 흔쾌히 돈가방을 돌려주기 위해 현장으로 다시 운전대를 꺾은 택시 기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