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칼럼] 양악수술, 안면비대칭 방치 말고 안전성 높여야?

기사입력:2019-04-18 14:47:48
(사진=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제공)
(사진=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제공)


양악수술은 턱 뼈와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는 수술로, 위아래 턱을 인위적으로 절골해 교합에 맞게 재위치 시킨다. 다른 안면비대칭 치료법 중 기능적, 심미적 개선이 확실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대안책으로 삼는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양악수술도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채 쉽게 선택하는 건 옳지 않다. 보다 안전한 결과를 위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를 통해 체크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먼저, 집도의 선택이다. 양악수술은 턱뼈에 위치한 신경선 주행로를 근접하게 두고 뼈를 절골한다. 신경선은 턱에서 뇌로 이어지는 신경 줄기인데,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장비와 수술집도의의 기술에만 의존해 수술 한다.

자칫 신경선이 손상될 경우 대량 출혈, 감각이상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술 전 집도의가 턱 관절에 대한 해부학적 전문 지식이 풍부한지, 다양한 수술경험이 있는 지 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평소 코질환이 있거나 구강호흡을 한다면 악간고정 여부도 체크해보는 게 좋다. 악간고정은 수술 후 턱뼈가 움직이지 않고 잘 교합되도록 철사나 밴드로 윗니와 아랫니를 묶는 고정법이다. 뼈를 잘라 다시 고정시키는 만큼 악간고정은 재수술 및 부정교합 확률을 줄여준다.

하지만 악간을 고정한 상태에는 입을 벌리거나 턱을 움직일 수 없어 양악수술 환자들의 통증•부담요소다. 길게는 한 달 가량 유동식사와 대화가 불가능하고, 편안한 구강호흡이 어려워 자칫 기도폐색(호흡곤란)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턱뼈를 묶지 않는 노타이 기법으로 양악수술의 악간고정을 생략할 수 있다. 악간을 고정하지 않아, 수술 후 식사가 가능하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특히 구강호흡에 어려움이 없어 기도폐색과 같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 돌출입교정 등 구강악관련 질환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져 기능적, 심미적 불편함을 만든다.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경우 양악수술과 같은 직접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양악수술 전에는 반드시 집도의의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며, 병원의 의료시스템이나 안전성 여부, 집도의 경험 등 체크가 필요하다.

글:아이디병원 홍종락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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