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22일 '카지노(비디오 머신)'에 대한 입찰 평가회를 강원랜드가 실시한 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한 N사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며 “N사 컨소시엄은 N사를 포함해 K사, Y사, T사 등 네 곳으로 구성됐는데 문제는 대표사를 제외한 회원사 세 곳이 2013년 이후 7년간 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납품을 독식해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강원랜드가 공개한 입찰결과를 보면, 2013년 400여대(188억원), 2014년 94대(46억원), 2015년 172대(73억원) 등 최근 7년간 896대(412억원) 규모의 입찰이 이뤄졌고 이 중 65%인 582대를 K사, Y사, T사가 컨소시엄 대표사를 바꿔가며 낙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을 하다보면 컨소시엄은 바뀌지만 이상하게도 2013년 케이티, 2015년 엘아이지시스템, 2019년 엔디에스 등 모든 낙찰 컨소시엄에 K사와 Y사가 포함돼 있다”며 “특히 입찰과정에서 강원랜드가 외부평가위원은 무작위로 선정하지만 내부평가위원은 강원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입찰 점수를 조작할 가능성이 있어 특정업체인 K사가 낙찰을 받아 지속적으로 납품을 독식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번 입찰은 카지노 머신 230여대로 추정 사업비용 104억원 규모로 N사 컨소시엄과 W사 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고 평가위원은 외부 6명, 내부 5명이 강원랜드의 배점기준 및 평가표(기술 80점, 가격 20점)에 따라 낙찰회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특정업체가 5년동안 입찰 물량을 많이 가져간 것 사실이지만 이는 입찰에 떨어진 업체들이 불만을 품고 제기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모든 입찰 과정을 내부 평가위원과 외부 평가위원이 입회하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반박 했다.
이어 그는 “외부 평가위원은 물론 내부평가위원 같은 경우도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심사과정에서 특정업체에게 점수를 높혀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다만 입찰시 비디오 게임 등 더 많은 준비와 입찰시 조건을 잘 제시할 경우 본의 아니게 특정 업체가 미세한 점수로 선정될 수도 있지만 이는 다른 분야의 입찰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