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케이블TV VOD가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 HCN 등 14개사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한 ‘4월 1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영화 ‘극한직업’이 4주 연속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악질경찰’이 2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극한직업’은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며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극한직업’은 억지스러운 감동 코드를 배제하고 말맛을 살린 대사로 관객들에게 개운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2위는 범죄드라마물 ‘악질경찰’이 새롭게 올랐다. 뒷돈을 챙기거나 비리를 눈감아주고 심지어 범죄까지 사주하는 경찰이 자신보다 더 나쁜 악의 존재에 맞서 변모해가는 과정을 흡입력 있게 그린 영화로, 배우 이선균이 악질경찰 ‘조필호’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미스터리 스릴러 ‘사바하’와 마음을 감싸는 드라마 ‘증인’은 1계단씩 하락해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사바하’는 극중 사이비 교주의 사진으로 독립운동가 홍암(弘巖) 나철 선생의 사진이 쓰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바하’ 제작사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현재 해당 장면 수정을 마친 상태다.

새로 5위에 오른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위인 유관순의 주체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재조명해 주목 받았다.

‘드래곤길들이기 3’, ‘뺑반’, ‘아쿠아맨’, ‘그린북’, ‘보헤미안 랩소디’가 각 6~10위로 상위권을 유지한 데 이어,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코미디 ‘내 안의 그놈’이 5계단 상승, 11위를 차지했다. ‘내 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중년과 고등학생의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VOD 서비스 오픈 이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TV조선 예능 ‘미스트롯’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1, 2위에 올랐다. ‘미스트롯’은 지난 4일 방송에서 본선 2라운드 ‘1:1 데스매치’의 결과가 공개되며 종편 예능 시청률의 최고 기록을 11.2%로 경신했다. 이어 ‘열혈사제’의 지난 6일 방송에서는 ‘박경선’으로 분한 이하늬가 해결사의 진면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3위는 ‘닥터 프리즈너’가 차지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앞으로 극중 인물들의 과거와 비밀이 점차 드러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어, tvN 예능 ‘스페인하숙’이 4위를 유지했다.

금주에는 추억의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였다. 4위를 차지한 ‘해신’은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2004년 11월부터 2005년 5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다. ‘태조 왕건’, ‘대조영’, ‘대왕의 꿈’ 등 굵직한 사극 작품들에 출연한 ‘사극의 제왕’ 최수종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5위 역시 2005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국민 예능’을 담당했던 ‘무한도전 Classic’이 차지했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다. 지난 1일에는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된 종영 1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에 김태호 PD 및 멤버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홈초이스는 지난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다. 2018년 4월엔 ‘케이블TV VOD’에서 ‘홈초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홈초이스는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케이블TV VOD), VOD 광고, 영화 배급, 채널 사업(유맥스, 신기한나라TV, 가이드채널) 등을 수행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