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복간을 기념해 ‘밀리의 서재’와 ‘태극당’은 콜라보마케팅을 진행한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허영만 화백의 친필 사인이 담긴 ‘전집 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참가는 ‘<오! 한강>을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는 방식이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은 <오! 한강>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를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빵집 2층 전체를 <오! 한강> 전시장으로 꾸몄다. 또한 4월부터는 태극당이 직접 제작한 <오! 한강> 굿즈를 판매하고, 방문객이 직접 만화의 주인공이 돼 <오! 한강>의 명장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오! 한강>을 복간한 출판사인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처럼 종이책 출판에서 나아가 전자책, 전시장, 굿즈 등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이 진행되는 것은 출판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다.
‘pikabook’라는 필명을 쓰는 밀리의 서재 회원은 “부모님께서는 아픈 추억이지만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추천하셨던 책”이었다며 “절판돼 구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복간한 전집을 부모님께 꼭 선물하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다. 지난 주말 태극당을 방문한 한 동국대생은 “빵집에서 이런 전시를 한다니 신기했고, 덕분에 <오! 한강>이라는 역작을 알았다”며 “지금까지 웹툰만 봤었지, 종이책인 만화책은 본 적이 전혀 없었는데, 출간되면 봐야겠다”고 전했다.
허영만 화백은 밀리의 서재와 인터뷰에서 “출간 당시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이렇게 용감하게 이런 말을 했구나’라는 감정으로 이번에 복간된 책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