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추안 하우스, 텍사스 데 브라질, 비스트로 서울, 매드포 갈릭 등 식당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썬앳푸드’는 지난해 11월 ‘판교 알파돔시티’의 임대차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상 피고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상의 투자신탁인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63호’의 신탁업자인 H은행과 투자운용사 S에셋, 그리고 임대중개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다.
소송을 제기한 썬앳푸드는 지난해 2월 판교 알파돔 3동에 입점 제안을 받고 6월 매장을 오픈을 계획했으나 그랜드오픈이 미뤄지며 잠정 오픈을 미뤘다. 당초 알파돔측은 상가 그랜드오픈과 외국계 IT 대기업 입주가 6월 말까지 예정돼있으며, 판교역과 입주 건물 연결통로가 완성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약속 사항들은 현재까지 모두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식업계에 따르면 상가 그랜드오픈은 주변 여러 상가의 입점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사로 상권 형성에 중요해 대형 시설의 중요 임차 조건 중 하나다. 썬앳푸드측은 알파돔측에 그랜드 오픈이 지난해 6월 25일 이전이라는 답을 듣고 서둘러 입점했으나 그랜드오픈은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IT 대기업의 입주 또한 무산되며 건물 전체의 공실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교역과의 연결통로 역시 만들어지지 않았다.
썬앳푸드는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데도 월 2000만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관리비를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썬앳푸드는 진행중인 소송 외에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