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국회정론관서 청호나이스 설치·수리서비스노동자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시진제공=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이미지 확대보기노조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회사 측과 교섭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뿐이었으며,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당 수수료를 받는 임금구조상 장시간 공짜 노동이 일상화 되어 있고, 제품설치환경에 따라 비산되는 석면과 낙상사고 위험에 보호 장비 없이 노출되고, 공구를 이용한 설치 및 수리 작업 시 자상, 자창의 위험에 노출되고, 무거운 물건을 이송하면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제품설치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특수고용노동자들로서 일하다 다쳐도 산재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고, 일하면서 들어가는 차량 및 통신비를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이 근무시 사용하는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 즉, 차량구매비용, 감가상각비용, 보험료, 교통사고 발생시 부담금, 파손부담금등을 노동자들 개인이 부담한다. 근무시 발생하는 차량의 기름 값 또한 회사는 단1원도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취업규칙에 명시된 근무시간을 훌쩍 넘겨 근무함에도 일체의 시간외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청호나이스가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자 어느 날 갑자기 자회사인 나이스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를 만든 뒤,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을 그 회사소속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누가 봐도 나이스엔지니어링이 도저히 이익이 나기 힘든 만성적자구조로 만들어 버린 채, 회사에 돈이 없으니 노동자들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거기에 더해 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청호나이스가 쟁의행위에 직접 개입해서 불법적인 대체근로준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파업에 대비해 불법적으로 대체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그러면서 “ 청호나이스 사측이 보다 더 노동중시의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꾸짖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