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노웅래-이인영 3파전

당권파 김태년, 중립파 노웅래, 운동권 이인영 3자 구도 각축전 기사입력:2019-03-08 11:05:53
[로이슈 김주현 기자] 두달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과연 누가 대야 협상력을 보여줘 가시적인 입법성과를 내고, 총선승리를 위한 확장성에 도움이 될지가 민주당 소속의원 128명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자 구도로 예상되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쉽게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경선구도는 정책위의장 출신의 당권파 김태년 의원과, 지난해 적지 않은 득표로 호평을 받으며 1년간 꾸준히 표를 다져왔던 원내대표 3수에 도전하는 중립파의 노웅래 의원, 80년대 학생운동권인 전대협 의장 출신의 민평련계 이인영 의원 등으로 현재까지는 3자 구도로 좁혀진 상태다.

당초 1차전에서 쉽게 승부를 내려 했던 당권파인 김태년 의원의 입장에서는 수세에 몰리고 마음이 급하게 쫓기는 형국이다. 3자 구도로 진행됨에 따라 1차 경선에서 그 누구도 과반수 득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로 승패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당일 결선투표 최종투표함을 열어봐야 당선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여의도 정가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책위의장 출신의 김태년 의원은 지나치게 색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동문일 뿐만 아니라 친문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평이다. 과거 2012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독불장군식 이미지로 호불호가 너무 강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더구나 친문색이 너무 강해 야당에서는 대화상대, 협상파트너로서 거부감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보다 오히려 대야관계가 더 꼬이고, 원내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또한 여야간 경쟁이 치열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색채가 강한 인물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이 거부 정서가 많다는 평가다. 총선승리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이 우세하다.

원내대표 3수에 도전하는 노웅래 의원은 부드럽고, 합리적인 이미지의 중립파로 분류된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유세본부장을 맡아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전국을 돌았다. 집권 이후에는 범친문계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38표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적지 않는 표를 얻어 저력을 과시했다. 1년간 소속의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교감하며 지지세를 다져왔다. 부드러운 이미지에 합리적이고 중립적이라 내년 총선에서 확장성에 도움이 될만한 인물이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원내대표 3수에 도전하는 터라 집권여당의 준비된 원내대표감이라는 평을 받으며 만만치 않은 지지의원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여야간 싸움 상임위라는 평가를 들었던 과방위를 소통과 협상력, 중재능력을 발휘해 일하는 상임위로 확 바꿔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기존에 지지를 받은 확실한 표에다가 1년간 다지고, 넓혀온 표를 합하면 이번 경선에서는 거센 돌풍이 예상된다.

노웅래 의원도 승리를 굳히기 위해 부엉이모임 등 범친문계를 상대로 적극 설득, 구애를 하고 있다. 범친문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내면 1년간 꾸준히 다져온 확실한 표가 있는 중립파의 노웅래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무시 못할 노웅래 의원이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이인영 의원은 80년대 전대협 의장을 역임한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민평련계로 구분된다. 의원들 간의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표를 얻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원내대표 준비를 전혀 하지 않던 이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어 얼마만큼 표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일부에서 마치 민평련과 더좋은미래모임 등 특정계파의 지원을 얻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이들 세력만으로는 득표력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부엉이모임 등 범친문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구애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짝사랑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소속의원들이 대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전대협 의장을 역임했던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임에도 국정농단 규탄, 촛불시민혁명이 진행되던 과정에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았으며, 활동력이 돋보이지 않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결선투표로 승패 전망, 경선당일 투표함 뚜껑 열어 봐야...

색채가 지나치게 강한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과 민평련계 이인영 의원은 둘 다 총학생회장 출신의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표가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내년 총선에서 두 의원 모두 확장성에 한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당대표, 원내대표 모두가 색채가 강한 인물들이 당의 간판을 맡을 경우 중도층의 지지세를 얻기 어려워 총선승리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은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원내운영도 끌려다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손쉽게 원내대표를 거머쥐려던 당권파를 등에 업은 김 의원은 물론 뒤늦게 민평련계 지지를 업고 경선구도에 가세한 이 의원측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 여야 모두 당권파든, 특정계파든 무조건 지지한다고 경선에서 원내대표가 그냥 되는게 아니라는게 정설이다.

한편 부엉이모임 등 당권파에서 갈라진 범친문계 의원들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난해 저력을 보여준 노웅래 의원과 치열한 득표전이 예상되고 있다. 꾸준히 준비해 오며 지난해 저력을 보여준 노웅래 의원이 의외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여의도 정가에서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지기반이 같은 운동권 출신들끼리 다툼으로 이인영 의원과 표를 갈라 먹을 우려가 큰 김태년 의원이 가장 다급해 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총선을 앞두고 원내대표까지 완전 싹쓸이해 독식하려는 당권파의 목표에 차질이 예상된다.

3자구도로 치열한 경쟁구도로 진행되다가 1차 경선에서는 누구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확정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20대 국회 임기 마지막 해에 원내를 책임지며, 총선승리 기반을 다지고, 대야협상력을 발휘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가시적인 입법성과를 내야 할 차기 민주당 원내사령탑을 과연 누가 맡게 될지 안갯속 3자 경선구도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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